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15개 단지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과 관련해 전수 조사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 공사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즉시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해당 지시는 지난 4월 인천 검단에서 발생한 신축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연관이 있다. 당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철근 누락’ 등 부실 시공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이에 정부가 검단 아파트처럼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LH 발주 아파트를 전수 조사한 결과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에서 있어야 할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량판 구조는 대들보(량) 없이 기둥이 직접 콘크리트 슬래브(판)를 지지해야 한다. 그러니 기둥이 하중을 견디려면 철근을 튼튼하게 감아줘야 하는데, 필요한 만큼 쓰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국토부는 전날(30일) 민간 발주 아파트 100여곳에 대한 안전 점검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책임자에 대한 고발과 징계 조치를 예고했다. 원 장관은 LH에 “무량판 구조로 설계·시공하면서 전단보강근 등 필수 설계와 시공 누락이 생기게 한 설계와 감리 책임자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즉각 수사 의뢰, 고발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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