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28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28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원주=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마지막 정기국회와 내년 총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당 워크숍을 개최했다. 민주당은 당내 전열을 가다듬고 정부‧여당과 대비되는 민생 입법 처리를 약속했다.  

흰색 상의를 맞춰 입은 민주당 의원 166명은 28일 오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 모여 나흘 앞으로 다가온 정기국회의 입법과제를 논의했다. 다만 우상호‧이개호 의원은 일정상 참석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지적하며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국회 다수당으로서 민주당이 앞장서서 정권의 무절제한 폭주를 바로잡고 민생 회복의 불씨를 꼭 마련해야 한다”며 “민생 중심 입법과 재정의 책임 있는 역할에 대해서 당력을 총집중하고 국민적인 의혹 사안들의 진상 규명에도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기국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외롭고 쓸쓸한 국민들에게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정기국회 활동이 됐으면 하는 기대를 갖는다”며 “국민들께 희망을 줄 나라를 어떻게 건설해 나갈 것인지 그 비전과 역량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 정기국회서 ‘민생 법안’ 처리 다짐  

이날 민주당 워크숍은 지난 한달 간 한시적으로 운영된 민생채움단의 ‘민생채움입법’ 발표로 시작했다. 민생채움단의 부단장을 맡았던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민생채움단은 폭염 노동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오송 참사 피해자 합동분향소 조문 등 9번의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7대 입법과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폭염노동자대책 △혁신성장지원법 △교권보호법 △민생경제회복패키지법 △중소기업투자활성화법 △벤처기업육성법 △영세건설사업자보호법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이후 일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정기국회 운영방안과 입법과제, 2024년도 예산안 심사 방향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무책임‧무대책을 지적하며 책임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워크숍 도중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권과 민주당이 대립 영역에 있다고 보고 윤석열 정권의 ‘국민 없는 비정상 국정’에 대응해 민주당이 국민 중심의 경쟁을 강화하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3무(無)’ 즉, 무능‧무책임‧무대책에 대해서 민주당은 유능‧책임‧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설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정기국회 슬로건을 ‘국민을 지키는 민주당, 민생을 채우는 민주당’으로 정하고 당내 ‘국민 지킴 민생 플랫폼’이라는 정기국회 대응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대응팀은 박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국정 감사 상황실 △입법 책임 태스크포스(TF) △예산 책임 TF △신고 대응 TF를 운영할 계획이다. 

‘민주당 가치확장의 장’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정한울 한길리서치 위원이 현시기 여론 지형과 총선 전망에 대해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에서 정 위원은 내년 총선 전략으로 ‘중도층 확보’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이 하반기 정국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한 위원장이 당 의원들에게 막말이나 설화로 논란에 휩싸이는 것에 대해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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