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달 중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9월 중 국회 본회의가 없는 주에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한 검찰은 지난 23일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이 대표 측은 24일과 26일 중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검찰은 30일 출석을 요구해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 대표 측은 28~29일은 의원 워크숍, 30일엔 현장최고위 일정이 있어 8월 중 소환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이 대표의 출석은 국회 대정부질문 등 일정을 고려할 때 본회의가 없는 둘째주(11~15일) 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쌍방울 사건을 당담하고 있는 수원지검은 엉터리 조작으로 죄도 안 되는 사건으로 영장을 청구하려고 한다”며 “그럼에도 이 대표는 당당하게 소환에 응하겠다며 비회기 중 영장 청구가 가능하도록 소환 조사 일정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수원지검은 각종 핑계를 대며 자신들이 제안한 30일 이전의 조사는 모두 거부했다”며 “검찰은 끝내 비회기 기간의 영장 청구를 거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검찰의 행태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물타기하고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로 야당의 분열을 유도하겠다는 시커먼 야욕의 발로”라며 “이 대표에 대한 무도한 소환조사 방침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민심이반이 심각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검찰은 영장청구를 결론으로 정해놓고 엉터리 조작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골적인 정치검찰 카드로는 국민의 눈을 가릴 수 없다. 검찰의 정치 수사로 민주당은 결코 분열되지 않는다”며 이 대표의 9월 중 출석 방침을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