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셀라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아쉬운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 나라셀라
나라셀라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아쉬운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 나라셀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와인 수입·유통업계 최초로 상장사로 발돋움했지만 그 과정에서 흥행에 참패하고, 상장 이후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했던 나라셀라가 상장사로서 처음 발표한 실적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 ‘상장 흥행 참패·주가 부진·실적 악화’ 삼중고 직면

나라셀라가 지난달 29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185억원의 매출액과 3억원의 영업이익, 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및 올해 1분기 대비 26.9%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2분기 대비 86.8%, 올해 1분기 대비 72.8% 감소했고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실적도 아쉬움이 남기는 마찬가지다. 나라셀라는 올해 상반기 439억원의 매출액과 14억원의 영업이익, 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액은 16.1%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0.2%, 89.4% 급감했다. 

나라셀라의 이번 실적 발표는 상장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악화된 실적을 내놓으면서 나라셀라는 또 다시 아쉬운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나라셀라는 지난 6월 국내 와인 수입·유통업계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나 상장 과정에서 거품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흥행에 참패하면서 쓴맛을 봤다. 또한 상장 이후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해왔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확정된 공모가가 2만원이었는데, 현재 주가는 7,000원 아래에 형성돼있는 모습이다. 

이는 국내 와인시장 상황과 무관치 않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와인시장은 엔데믹을 기점으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와인 수입·유통업계의 유일한 상장사로서 위상을 높이지 못하고 있는 나라셀라가 향후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나라셀라 ‘2023사업연도 반기보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829000733
2023. 8. 29.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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