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리창 총리와 기시다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재난에 처한 나라, 군사적 침략을 받은 나라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을 마친 다음날인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순방 성과를 알렸다. 이날 국무회의는 순방 성과 설명을 위해 모두발언을 생중계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중 한중, 한일, 한미의 만남을 소상히 설명했다. 우선 한중회담과 관련해서는 “북한 핵 위협이 대한민국에는 실존적 위협인 만큼, 북한 문제가 한중 관계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점을 리창 총리에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울러 북핵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한미일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밖에 없음을 언급하며 한중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중국 측에)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이번 순방 기간에 리창 총리와 기시다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며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G20 계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만남을 전하며 “안보, 경제, 과학기술에 대한 ‘캠프 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한미일 3국 국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엄청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책임 있는 역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어려운 나라,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저위도에 위치한 개발도상국)에 대한 개발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더욱 확장해 나갈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재난에 처한 나라, 군사적 침략을 받은 나라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면서 “책임 있는 기여는 결국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특히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성장한 나라로서 그만큼 책임있게 기여하고 도와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각 국가들이, 특히 경제 강국들이 어떠한 기여를 하는지, 책임을 다하는지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서 우크라이나에 총 23억달러(한화 3조509억원)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책임을 지는 것은 우리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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