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꼬리 자르기’에만 열중한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개각 단행과 관련해 “구한말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정하려 하자 이 장관이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그간 장관을 해임하라는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묵살해 온 대통령은 이제야 수용할 모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게 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질책했다는 박정훈 대령의 진술서는 이태원 참사 당시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에게 딱딱 물어야지,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던 윤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떠오르게 한다”며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채 상병 순직 등 번번이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가 책임은커녕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니 온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특별검사)법이 발의된 만큼 민주당은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군 사망사건 유족들은 ‘이번 사건을 국가가 책임지지 않는다면, 엄마들은 더 이상 병역의 의무를 따르게 키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며 “입대한 지 4개월 만에 차가운 주검이 돼버린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어느 부모가 대한민국 군대에 자식을 보낸단 말인가”라고 직격했다.
또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국방부 장관과 안보라인 교체로 ‘꼬리 자르기’에만 열중한다”며 “진실을 밝히는데 성역은 없다. 아무리 감추려 한들 법적, 도의적 책임을 결코 면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이 국방부‧여성가족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구한말 인사”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국방부 장관과 문체부 장관, 여가부 장관의 개각 단행이 전망된다”며 “국방부 장관에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문체부 장관에는 유인촌 전 장관, 여가부 장관에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당은 이 인사에 대해 구한말 인사다. 시대에 뒤처진 한심하고 막말을 일삼는 인사라고 규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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