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정부‧여당을 향해 ‘채상병 특검(특별검사)법’ 통과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또 고(故)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 방해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퇴임 후에라도 형사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순직한 해병의 억울한 죽음에 국민들께서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유가족은 아들이 죽은 것도 억울한데 왜 죽었는지 알지 못한 채 슬픔에 잠겨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청년이 최소한의 안전 장비도 갖추지 못한 채 급류에 투입됐다가 목숨을 잃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당연한 국가의 의무”라며 “그러나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과정에서 국가안보실과 국방부의 고위 권력자들이 수사를 방해하고 사건을 은폐하는 데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상을 규명하고 합당한 처벌을 해야 한다. 수사 방해, 사건 은폐 의혹을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수사 방해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퇴임 후에라도 형사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채상병 사망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정쟁화하며 협력하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지난 6일 정의당과 무소속 의원님들과 함께 특검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고 언급했다.

또 “민주당은 진실을 원하는 국민과 함께 반드시 채상병 특검법을 빠른 시일 내에 통과시킬 것”이라며 “정부‧여당에 강력히 촉구한다. 지금이라도 채상병 특검법 통과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해서 법안을 처리하면 180일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진상규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진심으로 조언드린다. 유가족과 국민이 180일을 기다리며 좌절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도리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