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과 관련해 “하마스의 민간인에 대한 잔혹한 살상 행위와 납치 등 비인도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이번 사태를 9‧19 남북 군사합의를 무효화하는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것에도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중동의 평화가 위협받고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기존과는 다른 공격 양태와 잔혹성이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민주당은 하마스의 민간인에 대한 잔혹한 살상 행위와 납치 등 비인도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무력 충돌로 인해 희생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 정부가 군 수송기를 동원한 국민 귀환 등 국민 안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 국민 안전 확보와 유가, 금융시장 등 경제 상황 대처에 민주당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이번 사태를 남북 간 우발적 충돌과 북한의 도발을 방지하기 위한 9‧19 군사합의를 무효화하는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것에도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9‧19 합의가 우리 군의 감시‧정찰 역량을 저하시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국제사회의 비극적 사건조차 이전 정부 지우기에만 활용하는 좁은 시야로 일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며 “정부‧여당이 이번 사태에 집권 세력다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몇 가지 정책적 제안을 드린다”며 “이스라엘과 인근에 체류 중인 국민과 군인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가져올 중동 정세의 변화와 인태전략 등 주요국의 한반도 관련 정책 변화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평가해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또한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라는 강경일변도 정책이 가져올 수 있는 파괴적 결과를 자각하고 대북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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