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외압 정황이 확인된 만큼 윤 대통령이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여당을 향해선 ‘채상병 특검(특별검사)법’ 처리에 동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외압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군 검사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군 검찰이 이 내용을 재판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군으로부터 어떤 보고도 받지 않았다던 대통령실 주장과 달리 사건 이첩 직후에 국가안보실과 해병대사령관 비서실장이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국민의 눈과 귀를 막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다가 억울하게 희생된 해병대원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겠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외압에 대한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며 “집권여당도 진상 은폐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특검법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동참해야 한다. 그것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해병대원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군 검찰이 군 검사의 진술 내용을 재판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 무슨 황당한 일인가”라고 직격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1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해당 군 검사는 ‘외압 내용은 사건 혐의자에서 1사단장·7여단장을 빼라는 내용이고, 출처는 VIP(대통령)라고 들었다. 해병대 수사단이 직을 걸고 사건에 임하고 있다’고 명확히 진술했다”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부하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진술서를 재판에 제출하고 군 검찰단은 대통령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다는 진술서를 증거로 사용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시도가 지금도 진행 중인 것”이라며 “모든 것이 범죄행위다. 군 검사의 용기 있는 진술에는 왜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한지, 국민의힘이 왜 저렇게 기를 쓰고 이를 막으려 하는지가 명백하게 드러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여당이 지켜야 할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순직한 해병의 명예와 그분의 죽음의 원인”이라며 “어떤 권력도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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