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가 3분기 적자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쏘카 2.0’ 전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쏘카
쏘카가 3분기 적자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쏘카 2.0’ 전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쏘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카셰어링 업계를 선도하며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쏘카가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실적도 적자가 이어지며 연간 적자전환 우려를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쏘카는 이 같은 실적이 ‘쏘카 2.0’ 전략을 본격화한데 따른 것이라며 2025년까지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쏘카가 최근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쏘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1,127억원의 매출액과 35억원의 영업손실, 10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6% 줄고, 영업손익 및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이로써 올해 1분기 49억원의 영업손실로 출발했던 쏘카는 2분기엔 1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3분기 재차 적자를 마주하게 됐다. 또한 3분기 기준 69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연간 적자전환 우려를 한층 더 키우게 됐다.

이런 가운데, 쏘카는 지난 16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쏘카 2.0’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전략의 핵심은 수요에 따라 단기 카셰어링과 중장기 쏘카플랜 차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기존엔 카셰어링 차량과 플랜 차량을 별도로 운영하며 카셰어링 비수기에는 차량을 매각했으나, 앞으로는 플랜 차량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쏘카 측은 “차량 매각 대신 플랜으로 전환하면 가동률은 3~5%포인트 상승하고, 차량 내용연수는 평균 36개월에서 48개월로 늘어난다”며 “이 같은 전략에 따라 내년 하반기 이후 차량 1대당 생애주기 매출은 기존 대비 11% 늘어나고 이익은 1.4배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 역시 이러한 전략적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게 쏘카 측 입장이다. 중고차 매각이 축소되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것이다.

한편, 쏘카는 이 같은 운영전략 변화를 통해 차량 LTV(Lifetime Value, 생애주기이익)를 극대화하고, 서비스 라인업 확대와 구독상품 강화 등을 통해 이용자 LTV 역시 극대화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연간 매출액 7,1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쏘카 ‘2023사업연도 3분기 분기보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1114000994
2023. 11. 1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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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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