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저녁 코빗은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의 거래를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 뉴시스
 6일 저녁 코빗은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의 거래를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를 재상장한다고 밝혔다. 코빗은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DAXA)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고 전했다. 위믹스의 재상장 제한기간이 끝나 향후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코빗, 위믹스 재상장… 닥사 “코빗, 가이드라인 준수”

6일 저녁 코빗은 위믹스의 거래를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위믹스는 오는 8일부터 코빗에서 거래 가능하다.

지난해 닥사는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의 이유로 위믹스에 대해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이에 위믹스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닥사 회원사인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에서 상장 폐지됐다.

코빗은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코빗은 “닥사 회원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표에 위반하지 않는 선으로 유통량이 회복됐다”고 전했다. 잘못된 정보 제공에 대해선 “위메이드는 2022년 3분기 분기보고서를 정정 신고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잘못 제공된 정보를 바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신뢰훼손 문제에 대해 코빗은 “쟁글 라이브워치, 공식블로그 등을 통해 유통량 및 관련 사안들을 실시간으로 공개 중이며, 커스터디 업체에 발행주체 물량을 수탁하고 발행주체 물량 이동시마다 공지하는 등 (위메이드가)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코빗은 닥사의 ‘거래지원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닥사의 ‘가상자산 거래지원 재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공동대응으로 거래지원을 종료한 코인은 ‘거래지원이 종료된 날로부터 일정기간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는 재상장이 불가하다.

코빗의 위믹스 재상장으로 인해 재상장 제한기간은 1년이라고 추정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8일 위믹스를 상장한 고팍스는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닥사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닥사 관계자는 통화에서 “재상장 제한기간에 대해 밝히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며 “코빗은 자율 규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고 말했다.

◇ 위메이드, 해외 P2E 게임 매출 기대

지닥에 따르면 코빗 재상장 발표 이후 위믹스 가격은 7일 종가기준 4,616원으로 6일 3,761원 대비 23% 증가했다. 지난달 고팍스에 신규 상장되고 가격이 상승한 것과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에서도 위믹스 재상장이 이뤄질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위믹스 투자자들은 닥사 의장사인 업비트에 재상장되는 상황을 기대하고 있다.

호재가 잇따르자 위메이드 주가도 오름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6일 종가기준 6만9,4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실적도 만회했다. 위메이드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2,355억원으로 전년동기(1,083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4억원으로 전년동기(-281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4월 국내 출시된 위메이드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나이트크로우’는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계속 최고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에 ‘나이트크로우’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하고 글로벌 서비스할 계획이다.

해외 게임 이용자들은 해당 블록체인 게임에서 얻은 NFT(대체불가능토큰)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다른 게임으로 옮기거나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의 P2E(Play to Earn) 게임은 ‘게임산업법’의 사행성 규제로 국내에 유통이 금지된다. P2E 게임 비즈니스 모델은 이용자들이 거래소에서 NFT를 거래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얻는 것이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은 해외에서 서비스하지만 위믹스 가격은 국내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국내 거래소에 위믹스가 재상장돼 위메이드의 해외 매출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메이드는 국내 및 해외 거래소에 위믹스 상장이 추가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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