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전 잇따라 개각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내각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물가가 잡히고 가계부채가 해결될 리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직을 사퇴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상황이 참으로 나쁘다”며 “그런데 민생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이 전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있다. 그야말로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 초에 총선용 6개 부처 개각에 이어 금주 중에 선거에 나설 다른 부처 장관들의 추가 교체가 단행된다고 한다”며 “총선 출마를 원하는 차관급 인사들의 줄사퇴도 예정돼 있다. 내각의 마음이 이렇게 콩밭에 가 있으니, 물가가 잡히고 가계부채가 해결될 리가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집권‧여당 사정은 더욱 참담하다. 집권 1년 7개월 만에 여당 지도 체제가 다섯 번이나 바뀌었다”며 “비상식적 상황이다. 대통령실이 노골적으로 당무에 개입한다는 보도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사태의 근원은 용산의 총선 집착, 선거 올인 때문”이라며 “국정 동력을 온통 여당 줄 세우기, 내각 차출, 친윤 사당화에 쏟고 있으니 국정이 표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전체가 난파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생기고 있다”며 “대통령의 시선은 선거가 아니라 국민을 향해 있어야만 한다. 총선에 마음을 둘 만큼 나라 사정이 한가하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무 개입을 중단하고 민생 회복에 전념하길 바란다”며 “후보일 때는 특정 세력을 대표하지만, 당선된 후에는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선출직 공직자”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날(17일) 윤 대통령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교체한 것과 관련해서도 ‘총선용’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공급망 불안 해소 등 산적한 현안에도 오직 총선만을 위해 3개월 만에 방문규 산자부 장관을 교체한다고 발표했다”며 “방 장관은 3개월 동안 뭘 했는가.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고 참담한 국격 추락을 경험했다”고 쏘아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그리고 프랑스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법)이 확정돼서 한국 자동차가 거의 혜택을 못 받고 있다”며 “유일하게 10,000대 정도 혜택을 보고 있고, 원거리로 인해서 탄소 배출과 관련해 불이익을 보는데 아무런 대응 준비를 안 해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 장관은 경질 대상이다.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인데, 총선 출마를 위해서 꽃길을 열어주는 정부가 어디 있는가”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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