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을 다니며 연달아 민생토론회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총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사진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을 다니며 연달아 민생토론회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총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사진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을 다니며 연달아 민생토론회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총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또한 정부가 발표한 청년 정책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선거용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쏘아붙였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요즘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이 되고, 정부 부처는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가 된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국민들의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임기 3년 차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지면서 무책임한 국정 운영을 하더니 이제는 정부 부처와 함께 지역을 순회하면서 국민의힘 총선 선거운동을 위해서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청년 정책에 대해서도 “급조된 정책임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청년도약계좌는 지난해 6월에 출시된 이후에 최근까지 가입한 청년 수가 누적 188만 9,000명으로 당초 정부 추정치 306만명보다 훨씬 낮았고, 국회예산정책처가 말한 대로 가입 수요가 과대 선정됐다고 지적을 받아왔다”며 “이번 발표는 국정과제의 저조한 실적을 무마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고 청년도약계좌의 역마진 우려가 큰 상황에서 부담은 은행이 지고 생색은 정부가 내는 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취업 준비 지원, 청년 친화 기업문화 조성 등 노동 정책의 경우에는 2024년 예산안 사업들을 되풀이한 발표에 불과했다”며 “현재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은 일반 실업률보다 2배 이상 높다. 구직 단념자들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할 때 안일하고 무책임한 정책일 뿐”이라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의 행보가 정말로 국민을 위한 민생 행보라면 무책임한 선거용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지 말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물가를 안정시키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힘써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 대한 지적은 전날에도 나왔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평소에 안 하던 간담회를 선거에 이르러서 집중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뭐 하는 건가. 경찰·검찰은 이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을 두고 대체 뭐하고 있는 건가. 경고라도 한마디 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언젠가 이 난장판·무법천지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그리고 4월 10일에도 분명하게 심판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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