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5일 민주당의 세종갑 후보였던 이영선 후보가 ‘갭 투기’ 의혹으로 공천 취소된 것과 관련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이 후보와 '후보자 추천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5일 민주당의 세종갑 후보였던 이영선 후보가 ‘갭 투기’ 의혹으로 공천 취소된 것과 관련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이 후보와 '후보자 추천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5일 민주당의 세종갑 후보였던 이영선 후보가 ‘갭 투기’ 의혹으로 공천 취소된 것과 관련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당으로는 아픈 결정”이라면서도 “그만큼 중대 사안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이 후보)이 공천 검증 과정에서 재산 보유 현황을 명기한 서류를 당에 제출했다. 거기서도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서 갭투자 의혹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나중에 후보 등록 완결 시점에 보니까 이게 허위였다. 그래서 당에서 이를(공천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문제야말로 민주당이 지난번에 정권을 내주게 된 아픈 지점”이라며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도 맞지 않고,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져 있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이 내용을 알았으면 절대로 공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후보가 공천 신청 과정에서 사실 사실관계를 은폐하고 속였다. 이것은 중대한 업무 방해이고 우리 당에 상당한 정치적 피해를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한 사람 때문에 전체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많이 우려했다”며 “그래서 우리가 1석을 잃더라도 이것은 과감하게 쳐내는 것이 전체 선거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23일 갭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 후보에 대해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강민석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세종갑 이영선 후보를 제명하고 공천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이 후보는 공천 검증 과정에서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갭 투기를 한 의혹이 있음에도 재산보유 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해 공천 업무를 방해했음이 선관위 재산 등록과 당 대표의 긴급 지시에 따른 윤리 감찰을 통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당에 아파트 1채와 오피스텔 1실만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 내용에 따르면, 이 후보자와 배우자는 아파트 4채, 오피스텔 6실, 상가 1실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송파에서 열린 현장 기자회견에서 “국민에게 모범이 돼야할 국회의원이 갭 투기로 절망감을 준다든지 당과 국민을 속인다든지 하는 것은 의석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에 들어오게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로써 세종갑은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 간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사실상 민주당이 김 후보를 밀어주게 된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후보를 저희가 민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어쨌든 국민의힘이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그래도 가장 나은 선택 아니냐고 얘기할 순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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