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종합상황실 부실장이 총선 선거운동 시작일인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천을 비난하고 나섰다. 사진은 홍 부실장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공천배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뉴시스
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종합상황실 부실장이 총선 선거운동 시작일인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천을 비난하고 나섰다. 사진은 홍 부실장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공천배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이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천을 정조준했다. 민주당 총선 후보 19명을 호명하며 이들에 대한 논란과 의혹에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공천과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후보 사퇴만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논란에 불을 피우는 모양새다.

홍 부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 민주당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도대체 민주당 공천의 기준이 무엇인지, 도덕성 기준이 있기는 한 것인지 의아스럽다”며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500여 건의 변호사 수임 내역을 공천이 확정되자 늑장 신고한 이용우 후보(인천 서구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한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 암컷 발언을 옹호한 남영희 후보(인천 동‧미추홀을), 냄비 논란의 류삼영 후보(서울 동작을), 불임정당 발언의 민형배 후보(광주 광산을)' 등 논란이 된 발언과 후보자를 언급하며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홍 부실장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측근들을 변호한 ‘대장동 변호사’를 공천한 것은 이 대표 방탄을 위한 사천이자 국민을 우습게 아는 철면피 공천의 끝판왕”이라며 박균택 광주 광산갑·이건태 경기 부천병·김동아 서울 서대문갑·김기표 경기 부천을·양부남 광주 서구을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해 막말 논란이 불거진 후보들을 ‘천안함 망언 5적(박선원 인천 부평을‧장경태 서울 동대문을‧조한기 충남 서산태안‧노종면 인천 부평갑‧권칠승 경기 화성병 후보)’이라고 칭했다. 이들을 공천한 것이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에 대한 모욕이며 명백한 2차 가해”라며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공천을 취소하는 것이 유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홍 부실장은 '강서 마곡 상가 갭 투기 의혹으로 문재인 정부 반부패비서관에서 사퇴한 김기표 후보(경기 부천을), 상가 5채를 보유한 이강일 후보(충북 청주상당), 상가 4채를 보유하고 농지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는 문진석 후보(충남 천안갑), 배우자 재산이 50억이 늘었는데 납세 실적은 1,800만원인 이상식 후보(경기 용인갑)' 등을 거론하며 재산 증식을 위한 투기 의혹이 있는 후보들을 공천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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