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광주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부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 대표,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백승아 공동대표, 용혜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광주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부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 대표,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백승아 공동대표, 용혜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된 인물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귀국한 것과 관련해, 이 대사를 즉각 해임하고 출국 금지 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채상병‧이종섭 특검(특별검사)‧채상병 국정조사 등 ‘쌍특검 1국조’를 ‘4‧10 총선’ 전에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이 대사가 입국했다고 한다”며 “불과 열흘 전에 호주로 ‘도주 출국’을 했는데, 이제는 들어와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도 제대로 하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사는 국기문란 사건의 명백한 핵심 피의자”라며 “지금 채상병 사건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범죄가 범죄를 낳고 있다. 점점 더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채상병 사건은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친 국민이 억울하게 사망한 사건”이라며 “그 사망 사건 자체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고 진상을 규명해야 마땅한데 오히려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정당한 수사 활동을 범죄로 몰아서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범죄 행위가 있었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그런데 여기에 더해 핵심 피의자를 대사로 임명해서 빼돌리는 또 다른 범죄 혐의가 추가됐다. 헌정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명백한 국기 문란 행위”라고 직격했다.

이에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 대사를 해임하고 출국 금지 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는 “행사 때문에 들어온 이 대사를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귀국한 것처럼 견강부회하고 있다”며 “본질은 여전히 대사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 ‘이종섭 도주 사태’에 대해 의혹을 명확하게 밝히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한다”며 “채상병 사건에 대한 특검뿐만 아니라, 이종섭 특검도 시작해야 한다. 채상병 국조, 그리고 채상병 특검, 이종섭 특검, ‘쌍특검 1국조’ 처리를 국민의힘에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총선 전 (국회) 본회의에 의원 전원이 참석해 쌍특검 1국조를 처리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손톱만큼이라도 국민을 존중하고 진심을 가지고 있다면 쌍특검 1국조에 대해서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사는 이날 오전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등의 일정으로 귀국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체류하는 기간 동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의 일정 조율이 잘 돼 조사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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