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임을 위한 당대표 출마 선언에서 정치 제1과제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먹사니즘'을 강조했다. 이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예고하는 등 ‘탄핵 정국’으로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고선 “공허한 먹사니즘 선언을 한다"며 '국민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국회를 탄핵과 전쟁의 아수라판으로 만들어 놓고 공허한 먹사니즘 선언을 하니 국민 우롱도 유분수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전날(10일)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중앙당사에 마련된 당원존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바로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라며 “경제가 곧 민생이다. 성장의 회복과 지속 성장이 곧 민생이자 ‘먹사니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강조한 ‘먹사니즘’이 ‘포퓰리즘’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진심 어린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오로지 선심성 정책을 통한 선동과 본인의 사법리스크 사건을 위해 정쟁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며 “포퓰리즘을 재포장한 이 말의 진정성을 믿을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표와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을 심사한다는 빌미로 39명의 증인과 7명의 참고인을 부르는 희대의 갑질을 벌이고 있다”며 “그런 식이라면 민주당의 (이 전 대표) 수사 검사 탄핵 관련 청문회에도 이 전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야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청래 법사위원장에게 그럴 용기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전 대표가 정말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의 진심이라면 정쟁적 ‘입법 폭주·검사 탄핵·대통령 탄핵’ 시도를 중단 선언하라”며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 여당과의 건전한 정책 경쟁과 협력에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