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 뉴시스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정부가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 “노골적인 내란 수사 방해를 위한 인사가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총 4명의 고위직 인사가 단행됐는데, 이 중 3명이 용산 대통령실 출신이라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 대행이 어제(5일) 4건의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를 승인했다”며 “노골적인 내란 수사 방해를 위한 인사가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명 중 3명이 이른바 용산 (대통령실) 출신이고 4명 모두 현재 계급으로 승진한 지 1년이 안 됐는데도 또다시 초고속 승진한 경우”라며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잔당들이 버젓이 활개 치는 와중에 노골적인 ‘윤석열 충성파 챙기기’, ‘용산 코드 인사’를 감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는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은 실제로 윤석열 정부 아래서 승승장구한 인물로 알려졌다”며 “박 국장은 2022년 윤석열 인수위원회 근무를 시작으로 2023년 1월 경무관으로 승진해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 파견된 뒤 9달 만인 10월에 다시 치안감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6월부터는 말 많고 탈 많은 행안부 경찰국장으로 일해 왔다”며 “나머지 3명의 경무관도 보통 3년 걸리는 치안정감 승진을 1년 만에 초고속 패스한 경우라고 한다. 대통령실과 최 대행이 경찰 고위급 인사를 윤석열 맨으로 채우고 경찰의 내란 수사를 방해할 속셈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최 대행과 대통령실은 의심받을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길 경고한다”며 “민주당은 내란을 지속시키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민주당 내에선 경찰 인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적잖게 나오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대통령은 아직도 내란수괴 윤석열인가”라며 “경찰 인사는 혀를 내두를 정도가 아니라 까무러칠 내란 세력 승진 잔치”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최 대행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 잡아야 할 민생 물가는 팽개치고 잿밥에만 눈이 어두워 내란수괴 윤석열 시즌2 인사만 한다”며 “경찰 인사의 취소를 촉구한다. 역사와 국민이 당신들을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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