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등 ‘경찰 인사’에 대해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이재명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등 ‘경찰 인사’에 대해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이재명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등 ‘경찰 인사’에 대해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내란 수사 무마 인사’이자 ‘대선 준비용’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는 박 직무대리가 과거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점과 비상계엄 선포 후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과 통화한 기록 등을 겨냥한 것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혼란을 틈탄 무리하고 부적절한 인사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며칠 전 박 직무대리가 이례적인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 알 박기 인사,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다. 내란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 직무대리의 초고속 승진은 누가 봐도 용산 대통령실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 대통령실이 임기 말에 자기 사람들을 심으려는 것이든, 내란에서의 활약에 따른 포상 차원이든, 무리하고 부적절한 것임엔 틀림없다”며 “내일(20일)은 경찰 경무관 승진 인사가 예정돼 있는데, 벌써부터 특정인들의 내정설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로 내부 동요가 크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여파로 잠시 멈췄던 공공기관장 인사도 슬금슬금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도 알 박기 낙하산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비상계엄 이후 14개 기관장이 임명됐는데, 이 중 3명은 국민의힘 정치인 출신”이라고 했다.

이어 “용산의 작업도 문제지만, 최 대행의 묵인과 협조는 더 문제”라며 “최 대행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은 거부하면서 대통령실에서 추천하면 무조건 ‘오케이’하는가. 부적절하고 무리한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불과 두·세 달밖에 남지 않은 정권이, 그것도 대통령이 아닌 권한대행이 임기 말에 대대적인 경찰 인사를 강행하는 그야말로 ‘자격 미달 인사’”라며 “권한이 정지된 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적인 옥중 하명을 받든 ‘임기 말 알 박기 인사’이자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내란 수사 무마 인사’”라고 직격했다.

전 최고위원은 “상설 특검,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라는 법적 의무는 방기한 채, ‘내란수괴 하명 인사’만 강행하는 내란 대행 최상목은 대한민국호를 이끌 권한대행 자격이 없다”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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