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골프 TDI 부분변경 출시… 상반기 ID.5·아틀라스·골프 GTI 투입
상품성 개선한 8세대 골프, ‘완전 신차’ 아틀라스… 실적 반등 기대감
시사위크|영종도=제갈민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친 8세대 골프 신형을 한국 시장에 투입했다. 이와 함께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은 3개월 내 신차 3종을 추가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혀 올해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다시 1만대 수준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오전 폭스바겐코리아는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리조트에서 8세대 골프 부분변경 모델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폭스바겐 골프는 해치백의 기준을 제시한 아이코닉 모델로, 1세대부터 현행 8세대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3,700만대 이상을 기록한 폭스바겐의 대표 베스트셀러다. 국내 시장에는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진출과 함께 골프 5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됐다. 골프 탄생 50주년인 지난해까지 한국 시장 누적 판매량은 5만4,644대를 기록하며 수입 콤팩트(C세그먼트·준중형) 해치백 최초로 5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로 등극했다.
이지현 폭스바겐코리아 상품기획팀 부장은 “끊임없이 진보하며 세상을 놀라게 한 골프는 존재 자체만으로 하나의 장르가 됐다”며 “한국에서도 소형차 해치백 시장을 개척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8세대 부분변경 골프’는 다방면에서 상품성이 개선됐다. 외관에서 달라진 점은 헤드램프와 프런트 범퍼, 휠 디자인이 새롭게 변경됐으며, 새로운 디자인의 ‘3D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도 적용됐다. 또한 전면부 라디에이터그릴 중앙에 발광 엠블럼(라디에이터 그릴 라이팅)을 장착해 야간 주행 시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실내에서는 직관적인 조작감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12.9인치 센터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점이 직전 모델과 큰 차이점이다. 또 윈드실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탑재돼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그러면서도 가격인상을 최소화한 점이 돋보인다. 부분변경 전 8세대 골프 2.0 TDI(디젤)의 가격은 각각 △프리미엄 3,985만원 △프레스티지 4,140만원에 판매됐는데, 이번 신형 모델의 가격은 △프리미엄 4,007만원 △프레스티지 4,396만원으로 책정됐다. 기본형 프리미엄 트림 기준 가격 인상폭이 92만원에 그쳤으며, 프레스티지는 256만원 인상됐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골프는 지난 반세기 동안 폭스바겐 브랜드의 중심으로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합리적인 이동성을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해 왔다”며 “더욱 정제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인 신형 골프는 프리미엄 콤팩트 카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틸 셰어 사장은 “3개월간 ID.5와 아틀라스, 골프GTI를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D.5는 앞서 출시된 준중형 전기차 폭스바겐 ID.4의 쿠페형 버전으로, 보다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골프 GTI는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다.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폭스바겐의 신차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차량은 ‘아틀라스(테라몬트)’다.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길이가 5m 이상인 준대형 SUV로 차체 크기만 놓고 보면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SUV 투아렉보다 크다. 투아렉의 경우 고급화 모델로 국내 판매 가격이 1억원을 웃돌지만, 아틀라스는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가성비 준대형 SUV로 알려졌다.
또한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2.0ℓ 가솔린 파워트레인, AWD(4륜구동) 구성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투아렉이 디젤 파워트레인을 품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으로, 준대형 가솔린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앞서 지난 2023년 10월 국내 환경부의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모두 마쳤다. 한국에너지공단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절차도 지난해 완료했다. 연료효율 복합연비 8.6㎞/ℓ(도심 7.6㎞/ℓ, 고속 10.1㎞/ℓ)로 측정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14년과 2015년 연간 판매대수가 각각 3만719대, 3만5,778대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었다. 그러나 이후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뒤흔든 사건으로 폭스바겐은 2017년 한국에서 단 한 대의 차량도 판매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2018년 다시 1만5,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기지개를 켰고, 2019년 한 차례 주춤했으나 2020∼2023년 기간 동안 1만대 이상 판매고를 꾸준히 달성했다. 지난해는 판매량이 8,273대로 1만대 미만을 기록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어려운 시기도 있었으나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무시할 수 없다는 평이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8세대 골프 부분변경 신형과 완전 신차 ID.5, 아틀라스, 그리고 부분변경 골프의 GTI 모델 4종을 상반기에 쏟아내는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2014~2024년 폭스바겐코리아 연간 판매실적 | |
|---|---|
| 2025. 3. 14 |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
| 폭스바겐 아틀라스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 |
|---|---|
| 2025. 3. 14 | 환경부 KENCIS |
| 폭스바겐 아틀라스 국내 연비 측정 | |
|---|---|
| 2025. 3. 14 | 한국에너지공단 수송통합시스템 |
관련기사
- 10주 연속 기름값 상승… 폭스바겐 골프 TDI, ‘HEV보다 높은 연비’ 눈길
- 폭스바겐, 3세대 투아렉 부분변경 출시… 하반기 분위기 반전 기대감↑
- 폭스바겐, 어려운 상황 속 ‘1만대’ 달성… 올해 신차 투입, 재도약 노려
- 폭스바겐 ‘수입차 4위’ 탈환… 적극적 신차 출시, 소비자 관심 꾸준
- [민기자의 ‘드라이빙’] 폭스바겐 골프 8세대 “핫해치란 이런 것”… ‘가성비는 덤’
- 폭스바겐, 2025 봄 무상점검 서비스 실시… 아우디, 청주 센터 확장 이전
- 아우디·폭스바겐, 1분기 수입전기차 공동 1위… 인기 이유는?
- 폭스바겐코리아, 전국 전시장 시승 행사 ‘타임리스 모먼트’ 진행
- 클라쎄오토, 폭스바겐 일산 전시장 확장 이전 오픈… 고객 접점 강화 일환
- 폭스바겐 ID.5, 5월 고객 인도… VW파이낸셜, 맞춤형 금융서비스 마련
- 폭스바겐, 대형 SUV 아틀라스 출격… 실적 반등 기대감↑
- [민기자의 ‘드라이빙’] 폭스바겐 아틀라스, 넉넉한 공간 갖춘 패밀리 SU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