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국회 개혁 추진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과 법제사법위원회 개선, 교섭단체 요건 등을 예시로 들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정부가 협력해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당장 시급한 추경(추가경정예산)부터 적극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의 권한과 기능 강화도 강조했다. 우 의장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더 단단히 하는 일도 계속돼야 한다.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면서 지난 1년이 삼권분립의 한 축으로서 국회의 존재를 국민 속에서 확실하게 인정받은 한 해였다”며 “지금부터는 제도·문화적으로 명실상부하게 삼권분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회의 권한과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을 넘어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나라 전체의 민주주의 질서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데 국회가 더 적극적·구조적으로 역할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입법 역량·의정 지원 강화 △조직·인력 확충 △제도 개혁 △국회 경비·경호 체계 개편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회 개혁 추진 의지도 밝혔다. 우 의장은 “국회개혁자문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할 것”이라며 “원 구성과 상임위 배분, 법사위 개선, 교섭단체 요건 등을 비롯한 국회 개혁을 꼭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신임 대통령께서도 확고한 의지가 있는 만큼, 정부와 협의하고 제 정당을 비롯한 국회 안팎의 논의를 모아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역사적·사회적으로 확립된 정체성은 국민 통합의 뿌리”라며 “국회 차원에서 ‘광복절 전야제 행사’와 국회 도서관 앞 ‘독립기념광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는 책무를 다짐하는 상징물도 조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