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성수=조윤찬 기자 넥슨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마비노기 모바일’이 출시 6개월이 지난 이후에도 서비스 지표가 뛰어나다. 1020 세대 비율이 높아 향후 장기 서비스도 긍정적이다. 넥슨은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글로벌 권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 1020 이용자 비중 73%… 넥슨 “가족에 편하게 권할 수 있는 게임”
20일 넥슨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KT&G 상상플래닛에서 ‘마비노기 모바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약 7개월간의 서비스 성과와 함께 글로벌 지역 확장 계획을 밝혔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3월말 국내 출시되고 지난 15일까지 누적 다운로드 364만건을 기록했다. 이용자 잔존율인 리텐션 지표는 넥슨 역대 라이브 게임 중에 최고 수준이다. 1일차 리텐션은 61%, 14일차 리텐션은 42%다.
이날 강민철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업실장은 “현재 ‘마비노기 모바일’의 누적 매출이 3,000억원을 초과했다”며 “그 이상을 달려가고 있다”며 “10년, 20년 서비스하는 게임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영속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3월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해당 게임은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본상 후보작으로도 올랐다. 지난달 25일 팔라딘 업데이트 이후 명절 연휴 기간 앱마켓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는 “다른 MMORPG와 달리 ‘마비노비 모바일’은 가족들에게도 편하게 권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을 흥행 비결 중 하나로 꼽았다. MMORPG임에도 1020 이용자 비중은 73%로 젊은층이 플레이 비중이 압도적이다.
이어 그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사람들간의 만남, 모험, 소셜적인 요소들이 결합됐다”며 “지금까지 알고 있던 MMORPG와는 다른 결의 재미가 있구나라는 것을 10대 20대분들이 알아주신 것으로 파악하고, 이를 고도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는 기존 MMORPG는 이용자 간 무한 경쟁이라는 키워드로 접근했다고 분석했다.
◇ 내년 글로벌 서비스… ‘마비노기’ IP 유니버스 확장 기대
내년부터는 각 글로벌 권역으로 서비스 확장이 진행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서비스가 목표였다. 강민철 사업실장은 “특별한 타겟을 선정하기보다는 전체 글로벌 권역에서 저희의 꾸준한 관심을 두겠다”고 답했다.
넥슨은 라이브 방송과 개발자 편지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강민철 사업실장은 “먼저 개선해야 될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말씀드리고, 이후 완성물에 대한 결과물을 다시 공유하는 방식으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4050 직장인에게도 다가간다. 누구나 단말기를 손에 들고 쉽게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게임이 지향점이기 때문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에선 길드원들이 아니더라도 ‘우연한 만남’ 시스템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던전을 공략할 수 있다. 이진훈 디렉터는 “직장인들이 쉬는 시간에 마음 편하게 던전 한 바퀴 돌고 생업으로 돌아가는 패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비노기 모바일’ 흥행이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듀얼’, ‘마비노기 영웅전’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은 여러 이벤트로 ‘마비노기’ IP 유니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강민철 사업실장은 “추후 확장 전략을 말씀드리겠다”며 “전체 게임 담당자들이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은 오는 30일까지 성수 비컨 스튜디오에서 ‘마비노기 모바일’의 첫 오프라인 팝업 전시 ‘모험가의 기록 전’을 진행한다. ‘모험가의 기록 전’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촬영한 스크린샷이 전시된다. 넥슨은 조만간 새로운 오프라인 이벤트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