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동국제강그룹이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폐막에 맞춰 뜻 깊은 기념품을 제작해 시민들과 나눴다.
동국제강그룹은 지난 17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폐막식을 맞아 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메인 조형물 ‘휴머나이즈 월(Humanise Wall)’ 소재인 ‘럭스틸’(Luxteel)‘을 활용한 한정판 기념품 마우스 패드 500개를 시민들과 나눴다고 밝혔다.
휴머나이즈 월은 영국 출신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과 동국제강그룹 장세욱 부회장 협업으로 탄생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메인 조형물이다. ‘더 인간적인 건축(Radically More Human)’을 표현하기 위해 가로 16m, 세로 90m 초대형 구조물을 직선이 아닌 곡선 구조로 휘어지게 표현하고, 컬러강판 1,428장을 조각보처럼 이어 붙여 각 부분마다 메시지를 담았다.
동국제강그룹은 휴머나이즈 월이 가진 메시지와 조형물에 대한 감상이 서울 시민에게 오래 기억되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아 실제 월 제작에 사용된 소재인 ‘럭스틸’에 휴머나이즈월 표면 디자인을 축소 인쇄해 한정판 마우스패드를 제작했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그룹 측은 “‘예술 작품 일부가 일상이 되면 어떨까’라는 인간적 건축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제작된 기념품은 동국씨엠 직원들이 폐막식 당일 방문객 대상으로 전량 무료 배포했다. 시민들은 벽면을 둘러보며 마우스패드에 인쇄된 그림과 동일한 위치를 찾아보거나 벽면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등 폐막식을 즐겼다.
휴머나이즈 월은 토마스 헤더윅이 기획한 세계 유일의 초대형 컬러강판 조형물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그는 최초 기획 당시 표면 부분 부분마다 스토리를 담기 위해 조각보를 떠올리고 천(패브릭)으로 소재를 정했으나, 장세욱 부회장과의 인연을 계기로 럭스틸을 처음 접하고 소재를 변경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한국만 가능한 기술이며 적극적인 설득과 논의가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일이다.
토마스 헤더윅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은 “처음엔 가능하다 생각조차 못했다. 비엔날레의 가장 어렵고 놀라운 부분을 환상적으로 만들어 준 동국제강그룹에 감사하다”며 “향후 진행할 프로젝트에도 럭스틸 적용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그룹 역시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토마스 헤더윅과의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