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용산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친 후 이날 낮 12시 30분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해 직원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5층에 마련된 제2집무실에서 곧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의 집무실 첫 업무는 언론에 8분 가량 공개됐다.

윤 대통령의 1호 결재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다.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을 얻어야만 국무총리 후보자를 총리로 임명할 수 있다.

다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 총리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지목하고 있어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한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1호 안건으로 결재한 것은 총리 임명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윤 대통령은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환경부·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 7개 부처 장관 임명안, 대통령실 정무직 임명안, 부처 차관 임명안도 결재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 강인선 대변인, 최영범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성한 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등과 대화도 나눴다.

윤 대통령이 “고생 많으셨다”고 격려하자 김 비서실장은 “(취임식 때) 하늘에 무지개까지 떠서 대한민국이 다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하자 김 비서실장은 ”‘자유’를 소재로 한 취임사는 아주 좋았다. 예상보다 훨씬 더 박수가 많이 나온 거 같다“고 덕담했다. 이에 윤 대통령이 “선거 때 쉰 목이 다 낫질 않아서 목소리가 잘 나올까 했는데, 마이크가 워낙 좋아 가지고 (잘 나왔다)”며 웃었다.

최 홍보수석은 ”행사하는 동안 무지개가 떠서 시민들이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다“며 ”이런 적이 없었다. 이런 적이 없었다. 날이 워낙 좋았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오늘 햇볕이 직사광선으로 오니까 앞을 보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후 집무실 내 원탁에서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양 실장과 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약 10여 분간 환담했으며, 이어 같은 자리에서 동석한 수석비서관 등 비서진과 간단한 오찬을 했다. 오찬 메뉴는 전복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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