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비방하고 협박한 사업가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도 유죄를 인정했다.정몽규 회장이 A(60) 씨로 인해 곤욕을 치르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다. A씨는 현대산업개발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에 참여하던 업체의 대표였다. 그러나 사업은 무산됐고, 갈등이 시작됐다. A씨는 현대산업개발 측에 설계용역비 정산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와 관련한 민사소송에서도 패소했다.문제는 A씨의 대응이 법적인 선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산업개발을 찾아가 언론 및 정치권 제보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반전이다.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실의 1호 감찰 대상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수석에 대한 감찰을 시작한 지난달 21일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박근령 전 이사장과 그의 지인 A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이미 해당 사건의 피해자와 박근령 전 이사장을 사무실로 불러 조사를 마쳤고, 그 결과 범죄 행위가 명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서 맡고 있다.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고발 소식을 뒤늦게 전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물산이 2006~2007년 수입한 금괴에 대한 서울세관의 관세 부과가 정당하다는 최종 판결이 나왔다.24일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삼성물산이 서울세관장을 상대로 제기한 관세 등 부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삼성물산이 문제의 금괴를 수입한 것은 2006년 11월부터 2007년 9월까지다. 삼성물산은 이 금괴가 스위스산이라며 인천공항 세관에 원산지 신고서를 제출했고, 우리나라가 유럽연합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세율 0%가 적용됐다.이에 서울세관은 해당 금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야쿠르트 아줌마. 매일 같이 우리의 ‘유산균’을 챙겨주는 그들이 퇴직금을 받을 수 없다는 최종 판결을 받았다.‘야쿠르트 아줌마’ A씨가 한국야쿠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2014년 5월이다. 그녀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야쿠르트 아줌마로 일했다. 하지만 일을 그만두면서 퇴직금을 받지 못했고, 이에 2990여만원의 퇴직금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A씨는 1·2심 모두 패소했다. 그리고 24일 최종판결인 대법원의 결정이 내려졌다.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 대법원은 A씨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에 불복해 소송까지 제기한 강덕수 전 STX 회장이 패소했다.‘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다 한 순간 몰락한 강덕수 회장이 서초세무서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지난해. 해당 세금이 부과된 것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기업의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이를 규제하기 위한 과세 법안이 2011년 만들어졌고, 이 법에 따라 강덕수 전 회장도 20억원대의 증여세가 부과 받았다.강덕수 전 회장 측은 이 세금이 실제 발생한 이익에 의해 부과되는 것이 아니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당국이 자살보험금 미지급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의 ‘버티기’가 계속되고 있다. 소멸시효와 상관없이 지급을 약속한 보험사들마저 미적거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에서 자살보험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린 지 3개월이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지급키로 약속한 자살보험금의 20% 가량을 아직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회사별 자살보험금 지급현황’에 따르면 I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애플이 올해 말까지 중국에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하며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다.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 관영 매체 CCTV를 인용, 팀 쿡 애플 CEO가 장 가오리 중국 부총리 등과의 회의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새로운 R&D센터는 중국 내 애플 개발자들 및 운영팀을 흡수하고, 파트너사, 대학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팀 쿡 CEO는 말했다.중국에 대한 애플의 투자는 중국에서의 시장확대를 위한 노림수로 풀이된다. 특히 팀 쿡 CEO는 최근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백신 담합 과징금 소송에서 줄줄이 패소하면서 환급 도미노 사태가 예고됐다.공정위는 지난 8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에 부과했던 과징금 3억7100억원 중 1억3600만원을 직권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업체가 제기한 과징금 처분 취소 소송에서 공정위가 일부 패소한데 따른 결정이다.이에 따라 같은 혐의로 과징금이 부과됐던 5개 업체도 일제히 일부 취소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SK케미칼, LG생명과학, 한국백신 등 5개 업체들도 공정위를 상대로 한 과징금 취소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상대로 한 항소를 취하했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박삼구 회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항소취하서를 이날 서울고법 민사18부(김인겸 부장판사)에 제출했다.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이 패소한 1심 판결이 확정됐다. 이번 항소 포기는 승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앞서 금호석화는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 당시 계열사끼리 기업어음(CP)을 거래한 것을 문제 삼아 박삼구 회장을 상대로 103억원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동아ST가 ‘바라크루드’ 특허를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바라크루드’ 특허를 둘러싼 사연은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아ST는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에 물질특허 무효소송을 냈다. 바라크루드의 주요 성분인 엔테카비르에 대한 특허권을 한국BMS제약이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해 9월 동아ST는 패소판결 받았다. 법원은 한국BMS제약의 특허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동아ST가 바라크루드 복제약으로 내놓은 ‘바라클’에는 판매중지 가처분 판결이 내려졌다.그러나 올해 6월 서울중앙지법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독립해 나온 정몽혁 현대종합상사의 홀로서기가 만만치 않다.대한상사중재원은 최근 현대중공업이 현대종합상사를 상대로 제기한 물품대금 지급 청구 중재 신청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현대종합상사가 약 424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 대한상사중재원의 판단이다.이로써 현대종합상사는 3803만달러와 함께 이에 대한 이자를 현대중공업에 지급해야 한다. 이자는 지난 5월 5일부터 대금을 모두 갚는 날까지 연6%의 비율로 적용된다.현대중공업은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변압기와 고압 차단기 등을 러시아에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CJ대한통운과 여수광양만공사가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에 약 16억원을 배상하게 됐다.28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대법원 민사3부는 2007년 항만 크레인 사고로 인한 운송 차질 배상에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머스크는 CJ대한통운과 여수광양만공사에 20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고 2심에서 16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바 있다.이번 소송전은 2007년 10월 20일 전남 광양항 대한통운 터미널에서 대형 크레인 붐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거대한 붐대가 무너지면서 ‘머스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여행사의 대표주자인 하나투어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여행 중 발생한 사망 및 부상사고에 대한 소홀한 뒤처리 때문이다. 아들을 떠나보낸 유가족은 6개월이 넘도록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하나투어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하나투어는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지난 25일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진 소식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1월 자녀들의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싱가포르 및 인도네시아로 여행을 떠났던 네 가족은 그곳에서 참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상이 말이 아니다. 호기롭게 시작했던 각종 조사가 시간만 길게 끈 채 헛발질로 끝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기업들과의 소송에서도 연달아 패소하면서 위상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경제검찰’로 불리며 기업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기세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 4년 시간 끌던 CD금리 담합 조사 '허무한 결말' 시중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의혹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가 허무한 결과를 맞았다. 무려 4년을 들여 조사했음에도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 못해 사실상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금융지주가 징계를 받고 ‘불명예 퇴진’한 임영록·어윤대 전 회장에게 각각 1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6일 경제개혁연대가 지난해 12월 열린 KB금융 평가보상위원회 의사록과 올해 4월 개최된 이사회 의사록을 열람한 결과, 임영록 전 회장에게 성과급 15억원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임 전 회장은 KB금융지주 사장 재직 3년간(2010년 7월~2013년 7월)의 성과급으로 각각 단기성과급 1억9600만원, 장기성과급 13억1200만원(주식 3만6608주)을 받았다. 지주 회장(2013년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피자헛이 ‘갑질’을 이유로 연일 억대 소송에 휘말리고 있다.지난 5일 피자헛 대리점주 25명은 피자헛 본사에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어드민 피’로 불리는 ‘가맹점 지원업무 수수료’ 명목의 7억6000만원을 돌려달라는 것이다. 피자헛은 지난달 30일에도 점주 88명과 같은 이유로 17억7000만원 규모의 소송을 벌이다 패소했다.◇ 계약서에도 없는 ‘어드민 피’5일 새 같은 명목으로 2건의 소송이 진행되며 피자헛과 대리점의 ‘갑을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자헛은 ‘어드민 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시작한 드라마 ‘38 사기동대’는 악덕 체납자와 세금징수 공무원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에 볼 수 없던 독특한 소재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국가의 예산은 기본적으로 국민이 낸 세금으로 마련된다. 이 세금은 여러 국가 사업에 배정돼 국민을 위해 쓰인다.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비용, 각종 사회기반 시설과 질서를 유지하는 비용, 모두가 더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발전을 도모하는 비용 모두 세금에서 비롯된다.하지만 어느 나라든 예산이 넉넉치는 않다. 쓸 곳은 많은데 걷는 세금은 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기업 저승사자’라 불리던 공정거래위원회가 ‘종이 호랑이’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불공정 거래를 한 기업들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면서 칼날이 무뎌졌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과징금 수납률이 급감하면서 “예전만 못하다”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공정하지 못한 공정위?…릴레이 ‘무혐의’“대기업집단의 일감 몰아주기, 사익편취 부당 지원에 대한 기준을 구체화하고 감시를 강화하겠다.”올해 초 공정경쟁연합회 주관 신년 간담회 자리에서 밝힌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의 말이다. 하지만 정 위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중견 주택건설업체 동일토건의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이 재개됐다.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일토건의 채권단은 최근 금융채권자 협의회를 열어 동일토건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동일토건은 2011년 용인시 신봉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이후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지만, 지난해 분양계약자들과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기존 워크아웃 기간까지 만료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수순까지 갔다.하지만 지난 4월 분양 계약자들과 극적 합의에 도달하면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남양유업과 대리점주가 또 다시 맞붙었다. 지난 2013년 ‘밀어내기 갑질 사태’를 고발한 대리점주가 남양유업이 상생 협약을 깨고 뒤에선 ‘갑질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양유업 측은 “상생협약을 잘 지키고 있다”고 “보상 특혜를 노린 행위”라고 맞서고 있다.전국대리점연합회와 시민단체 회원들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창섭 전국대리점연합회 대표는 “지난 2013년 ‘갑질사태’ 이후 대리점과 상생협약을 맺었지만, 이를 지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