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던 키코(KIKO) 사건이 최근 다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박용진 의원이 재조사를 촉구했을 뿐 아니라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9월 대정부질의를 통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권이 바뀌면서 정계뿐 아니라 금융계에도 새 바람이 불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음을 방증하는 현상이다.◇ 수사보고서 공개를 허하지 못한 이유지난 2013년 9월, 대법원은 키코 피해기업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은행은 키코 상품의 구조 및 그로 인해 발생하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금융위기가 남겼던 어두운 상처 중 하나인 ‘키코(KIKO)’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3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법무당국의 재수사를 요청한데 이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다면 재심사해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코란 무엇인가‘녹-인, 녹-아웃(Knock-In, Knock-Out)’의 줄임말인 키코는 수출기업의 환율 하락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금융상품의 일종이다. 2004년 이후 점차 하락한 원달러 환율은 2007년에는 수출중소기업의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완구의 천국’ 토이저러스가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우리나라의 기업회생절차와 유사한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간 것이다. 토이저러스의 몰락은 온라인 중심의 유통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오프라인 소매점들의 위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보인다.블룸버그통신은 19일 토이저러스가 부채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이어 매체는 토이저러스가 JP모간이 주도하는 채권단으로부터 30억 달러(약 3조3,900억원)의 융자를 수혈받기로 했다고도 전했다.토이저러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기업회생제도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회생절차 뿐 아니라 구조조정 등 보다 근본적인 노력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은행은 4일 패스트트랙 기업회생절차와 기업의 실제 회생수준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최영준 한국은행 미시제도연구실 연구위원의 논문을 요약·소개했다. 신속한 기업회생절차 진행을 위해 도입된 패스트트랙 기업회생제도는 법원이 기업회생개시를 결정한 날부터 6개월 이내에 회생계획을 인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조사대상은 2016년 10월 말 기준 법정관리 대상이었던 1,483개 기업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제1회 건설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상’, ‘제2회 건설의 날 해외건설 10억불 수출탑 수상’. 중동신화의 여파가 계속되던 지난 1980년대 국내의 한 건설사가 이룬 업적들이다. 훗날 재계 12위 기업 집단을 일군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 1969년에 자본금 2,500만원에 창업한 ‘미륭건설’이라는 곳의 옛 영광들이다.그렇다. 동부그룹의 비금융계열사 가운데 주력 회사였던 동부건설의 전신이 바로 미륭건설이다. 한때 도급순위 9위에 올랐던 동부건설이 최근 건설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광주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남광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지난 2014년 7월 법정관리를 개시한 지 3년 만이다.27일 남광건설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파산부는 이날 남광건설의 기업회생 절차 종결 신청을 받아들였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채무자는 회생계획 인가 후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시작했고 회생계획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할 자료가 없다”며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회생 절차를 종결한다”고 밝혔다.또 남광건설의 주 채권자인 광주은행도 회생절차 종결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로써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무역위원회가 공정거래를 해치던 덤핑수입품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무역위원회는 19일, 중국산 인쇄제판용 평면모양 사진플레이트(‘옵셋인쇄판’)에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할 것을 최종 판정하고 기획재정부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율은 업체에 따라 5.86%에서 최대 10.21%로, 승인될 경우 향후 5년간 부과된다.무역위원회는 “조사 결과 중국산 물품의 대량 덤핑수입 증가로 국내생산품의 가격이 하락하고 판매 물량이 감소했으며, 손익이 악화되는 등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이번 반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보도자료는 기자들에게 양날의 칼과 같다. 잘만 활용하면 좋은 기사를 작성하는 훌륭한 재료가 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한다.자료에 대한 꼼꼼한 검토나 확인절차를 건너뛰게 되면, 국가기관이나 기업 등 거대권력의 감시 역할을 해야 할 언론과 기자가 이들의 홍보를 나서서 해주는 꼴이 되기 십상이다.특히 배포된 자료에 팩트가 틀린 내용이 적시됐을 땐 문제가 심각해진다. 적지 않은 기자들이 보도자료 내용을 확인과정 없이 ‘복붙(복사해서 붙여넣기)’해 출고하고 있는 현실에 비췄을 때, 이는 오보를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사업다각화에 나선다.12일 해마로푸드는 이달 4일 기업회생 절차가 종결된 친환경 세제전문기업 ‘슈가버블’을 인수했다고 밝혔다.슈가버블은 1999년 설립된 세제전문기업이다. 친환경 원료를 사용해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과일채소세제, 다목적세정제 등을 제조한다. 최근에는 젖병세정제, 바디워시, 핸드워시 등 유아 및 뷰티용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해마로푸드 품에 안긴 슈가버블의 새 대표이사는 정경역 전 삼양식품 전무가 선임됐다. 정 신임대표는 홈플러스, 이마트와 백화점 등 약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올 초 ‘부도’가 난 출판도매업체 송인서적에 회생의 빛이 보이고 있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뒤, 매각 수순을 밟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가 우선인수협상기업으로 선정됐다.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은 28일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법정관리를 정식 의결하려면 채권단 70%의 동의가 필요하다. 채권단은 출판사들의 동의서를 확보하는 대로 법정관리 신청 절차를 밟기로 했다.채권단은 송인서적의 최근 3년간 실적을 실사한 뒤 청산보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중견 아웃도어 업체 에코로바가 수개월 째 임금을 체불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회사는 법정관리(2016년 12월 28일)에 들어간 상황이라, 직원들은 졸지에 ‘끈 떨어진 연’ 신세로 전락할 위기다. 특히 취재 결과, 법정관리 직전에도 매장 매니저들에게 보증금(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법정관리 직전 3개월, 매장 매니저 임금 ‘0원’올해로 설립한지 34년이 된 에코로바는 텐트, 침낭, 의류 등 등산용품 제조업체다. 2014년 기준 약 425억원의 매출을 냈다. 201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전통의 건설명가 쌍용건설의 행보가 매섭다. 법정관리 졸업 2년도 안 돼 그 흔적을 말끔히 씻어낸 모양새다.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 수주 300억 달러의 벽을 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서도, 굵직굵직한 사업을 따내며 독야청청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년 만에 주택사업을 재개하면서 명가재건을 향한 힘찬 기지개를 켜고 있다.◇ 법정관리 졸업 2년… 해외 수주 ‘꼴찌’에서 ‘8위’로 2013년 12월. 국내 건설업계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단일 건설사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부실 중소기업 176곳이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른다.지난 6일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의 ‘2016년 중소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C등급(워크아웃) 71곳, D등급(법정관리) 105곳 등 176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신용위험도는 A∼D의 네 개 등급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C∼D등급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대상으로 분류된다.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C등급은 71개사,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거의 없는 D등급은 105개사다.C등급 기업에 대해서는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동부건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는 동부건설에 대한 회생절차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2014년 12월 31일 만기가 도래한 790억원의 금융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1년 9개월 만에 받아든 법정관리 ‘졸업장’동부건설에 이상 기류가 감지된 건 2013년 경 부터다. 업계 전반에 장기 불황의 여파가 미치면서 많은 건설사들이 자본잠식 위기에 놓였다. 특히 대형 건설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중견건설사들 사이에 공포감이 확산됐다. 이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건설사 취업인기순위에서 삼성물산(종합건설 부문)과 현대엔지니어링(엔지니어링 부문)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대표 유종현)는 10월 건설사 취업인기순위(일명 ‘건설워커 랭킹’)에서 삼성물산이 43개월째 종합건설 부문 정상자리를 지켰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엔지니어링), 현대스틸산업(전문건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건축설계), 계선(인테리어)이 각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종합건설 부문에서는 삼성물산에 이어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현대산
“한진해운 경영진과 대주주도 엄중한 책임 물어야”[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물류대란’ 관련 “해수부장관과 금융위원장은 이 문제의 해결에 직을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문재인 전 대표는 6일 낮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는 물류대란과 수출차질, 해운기반의 붕괴, 관련 업체의 줄도산과 근로자 대량해고, 지역경제의 붕괴를 막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번 사태의 수습책임을 한진해운 측에만 정부가 전가해선 안 된다는 게 문 전 대표의 주장
“박근혜 정부, 어떠한 출구전략도 없어”[시사위크=우승준 기자] 김영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부 위원장은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물류대란’ 관련 “박근혜 정부가 없다”고 꼬집었다.김영춘 위원장은 5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진행된 비상경제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박근혜 정부는 여전히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들어가기 이전의 논리와 똑같은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이같이 꼬집었다.김영춘 위원장 발언에 따르면, 부산지역 더민주 국회의원 5명은 지난 1일 국회 농해수위원장실에서 해수부 장관에게 (한진해운 관련) 현안보고와 대책
“한진해운 선박 141척 중 68척이 묶여 있어”[시사위크=우승준 기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참여정부 당시 경제부총리)은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물류대란’ 관련 “국내 1위, 세계 7위 해운사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후폭풍이 글로벌 물류대란 쓰나미를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김진표 의원은 5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진행된 비상경제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한진해운이) 대마불사만 믿고 무리하게 사업 확장한 방만 경영, 도덕적 해이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김진표 의원은 “물류대란
“한진해운의 도덕적 해이, 반드시 책임 물어야”[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물류대란’ 관련 “국가 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추미애 대표는 5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진행된 비상경제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나라 경제가 비상으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한진해운 법정관리 따른 해운위기가 비상경제 위기의 방아쇠가 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추미애 대표는 “납품기한 준수가 생명인 수출입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고, 수출입은행과 관련 회사들도 막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진해운이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채권단으로부터 신규 자금 지원을 거절당하면서 결국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됐다.이날 함께 낸 '재산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은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가압류를 피할 수 있게 됐지만 해외에서는 선박 가압류와 회수, 입항 거부 등이 잇따를 전망이다.이미 해당 사태는 현실화되고 있다. 싱가포르 법원은 컨테이너선인 '한진로마호'를 싱가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