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편법승계’와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하림그룹을 상대로 직권조사에 나선다.2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하림의 내부거래에서 부당 지원행위가 의심되는 정황을 파악하고 직권조사에 돌입했다. 공정위는 지난 3월부터 45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실태를 점검해왔다. 이 가운데 하림이 첫 번째로 직권조사 대상에 오른 것이다.하림은 올해 5월 처음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을 달성하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바 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적용받는다. 총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일감몰아주기와 관련, 중견기업으로 확대해 제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실제 중견기업들의 경우, 법적 제재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 때문에 총수 일가에 대한 일감몰아주기가 보다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체 ‘토니모리’의 거래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이와 맥이 닿아있다.◇ 배해동 회장 일가 소유 ‘태성산업’의 생존법2006년 7월 설립된 화장품 제조업체 토니모리는 배해동 회장 오너 일가가 66.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자료제출’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야당위원들은 박상기 후보자의 자료제출 부실을 이유로 청문회 개최를 반대한 반면, 여당위원들은 일단 청문회를 개최한 뒤 자료제출 문제를 논의하자고 맞섰다.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은 13일 오전 10시 박상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 위해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그러나 야당위원들이 청문회 개최를 반대하면서 박상기 후보자는 선서 외에 한 마디도 못한 채 청문회장을 빠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 간사는 “민주당 의원들은 박근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위원들은 7일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끝까지 답 없는 국민 우롱맨”이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임이자 한국당·김삼화 국민의당·하태경 바른정당 환노위 간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 후보자가 한국여론방송과 리서치21 사외이사로 법적 등기가 됐다는 점은 사실이며, 정황상 증여세 탈루 및 납입가장죄 위반을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다”면서 “(조 후보자가 계속 사외이사 등재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다면 국민을 우롱하는 것도 모자라 국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의원들은 5일, 청와대가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의 임명 철회를 하지 않을 경우 조 후보자의 위법 의혹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국회 환노위 한국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 김삼화 국민의당 간사, 하태경 바른정당 간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대엽 후보자는 누구보다 준법정신을 강조해야 할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임에도 갖은 의혹에 대한 국민의 해명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구체적으로 이들은 “조 후보자가 상속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롯데그룹이 곤혹스런 처지에 놓이게 됐다. 천문학적 금액을 들여 추진하던 대형 쇼핑몰 사업이 무산위기에 처해서다.답보상태에 머물던 롯데그룹의 오산펜타빌리지 사업이 백지화될 모양새다. 14일 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산펜타빌리지 사업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쇼핑몰이 들어선 오산시의 반려로 3년 가까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던 롯데그룹의 대형 프로젝트가 결국 없던 일이 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오산펜타빌리지 사업이란 롯데그룹의 원스톱 복합쇼핑놀이공간이다. 쇼핑몰과 아울렛, 문화센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정규직 확대 등 새 정부 정책 기조에 걸 맞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고심 중인 기업들의 입장이 더욱 난처하게 됐다. 재벌 개혁을 진두지휘 할 적임자로 평가된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돼서다.◇ ‘하도급 갑질’ MCM, ‘내부거래’ 하림… 1순위 후보김상조 교수가 새 정부 첫 공정위원장으로 임명됐다. 13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공정한 경쟁 질서에서 공정한 경제민주주의 질서를 만들어야 하는데,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상조 후보자를 공정거래위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축산왕국 하림이 궁지에 몰렸다. 그간 편법‧불법 의혹이 제기된 하림의 승계 과정과 내부거래에 대해 정치권과 사정기관이 메스를 들이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새 정부가 재벌 개혁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자산 규모 10조로 성장한 하림에 대한 당국의 본격적인 수사는 시간문제로 풀이된다.◇ 10조 기업 받고 100억 세금 낸 하림 2세불씨는 정치권에서 지펴졌다. 국내 기업 집단의 해묵은 병폐 가운데 하나인 일감몰아주기를 지적하는 자리에서, 대기업 막내 격인 하림은 선배 기업들을 제치고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임시국회가 29일 개원했다. 6월 임시국회는 여야 간의 협치를 시험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립각이 뚜렷한 현안이 산적해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본회의는 시작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놓고 난항을 겪다 3시간 뒤로 연기됐다.6월 임시국회의 첫 관문은 문재인 정부의 내각 인사청문회다. 여야 대립이 팽팽했던 총리 인선의 경우 국민의당이 이날 이낙연 후보자 인준안 처리에 협조하기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일단락된 모습이다. 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문재인 정부 첫 인사검증대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9년만에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에 자리하며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간 ‘공수교대’가 이뤄졌다. 여야는 24일 이낙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도덕성과 총리로서 자질 등에 대한 검증도 이어갔다.여당인 민주당은 새 정부 첫 내각 인사청문회인만큼 야당 측의 의혹 제기에 후보자 자질 검증에 주력하는 모습으로 방어막을 펼쳤다. 반면 야당인 한국당은 ‘4대 의혹 검증’을 기조로 공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국민의당이 가세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번엔 증여세 탈루 의혹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아들 이모 씨를 둘러싼 잇따른 의혹 제기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앞서 이낙연 후보자는 아들의 군면제와 관련, 병무청에 입대를 희망하는 탄원서를 보낸 사실을 밝히며 병역 면제 과정에서 불법적 요소가 없었음을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도 이낙연 후보자는 적극 해명에 나섰다. 증여세 탈루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다.이낙연 후보자 측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들과 아들의 배우자는 전세금액 3억4,000만원의 아파트를 공동명의로 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국내 최고 재벌그룹 총수의 구속 사태를 맞은 대한민국은 현재 큰 성장통을 앓고 있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지만, 그 과정에서 쌓인 적폐도 적지 않았다.그중에서도 ‘수저계급론’이란 신조어의 등장은 우리 사회를 덮고 있는 적폐를 상징한다. 부모의 재력과 권력에 따라 자녀의 ‘계급’이 정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계급의 존재를 철저히 부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추구하는 우리 헌법과 완전히 배치하는 단어다. 또한 우리 사회의 건강한 동력이 돼야 할 청년들을 무기력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문배철강의 99년생 미성년자 오너일가가 무려 120억원대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고등학생에 불과한 나이지만, 이미 승계를 위한 준비는 거의 끝난 모습이다.배종민 문배철강 회장의 막내아들 A군은 현재 문배철강 주식 292만9,100주를 보유 중이다. 이는 25일 종가 기준으로 96억원이 넘는 규모다. 뿐만 아니다. 문배철강이 최대주주로 있는 NI스틸 주식 또한 68만3,290주 보유하고 있다. 이 역시 25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1억원에 달한다.A군은 1999년생으로 현재 고등학생이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바른먹거리’를 지향하는 풀무원이 대변신을 앞두고 있다. 30년간 이어온 오너경영체제를 종식하고 전문경영인 체제의 문이 활짝 열린 것이다. 남승우 시대를 끝내는 풀무원의 지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또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풀무원의 앞길을 터줄 성장 동력은 무엇일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년 만에 막 내린 오너 1인 체제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국정농단 사태를 둘러싼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던 지난 2월, 재계 한켠에서는 한국의 기업사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국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주식에 대한 압류를 해지했다.신동주 회장 측은 “신한증권에 신격호 총괄회장의 주식 소재하고 있음을 확인했고 질권 설정을 위한 절차가 시작됐기 때문이다”라고 4일 배경을 밝혔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 1월말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증여세 2,126억원을 대납하기 위해 총괄회장의 주식을 담보로 한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그 계약에 따라 신동주 회장은 담보 설정을 위한 주식의 소재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검찰에 압수된 주식통장과 증권카드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1년생, 올해로 7살이 된 꼬마가 불과 5개월 만에 13억대 주식부자가 됐다. 한세예스24그룹 김동녕 회장의 외손자 이야기다.박모(7) 군은 지난해 11월 처음 엠케이트렌드 주식을 매입했다. 엠케이트렌드는 대중에게 친숙한 패션브랜드 ‘TBJ’, ‘버커루’, ‘앤듀(ANDEW)’, ‘NBA’ 등을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해 한세실업에 인수됐다. 한세실업은 한세예스24그룹의 의류사업부문을 담당하는 핵심 축이다.박군의 주식매입은 처음부터 공격적이었다. 11월 4일부터 25일까지 6차례에 걸쳐 3만6000여주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주식 압류 보도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신동주 회장 측은 20일 입장자료를 통해 “지난 1월말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증여세 2,126억원을 대납하기 위해 총괄회장의 주식을 담보로 한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 계약에 따라 담보설정을 위한 주식의 소재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검찰에 압수된 주식통장과 증권카드의 반환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이루어지지 않았고 또한 국세청이 증여세징수 확보를 위해 압류하였던 증권회사
[시사위크=강경식 기자] 재계 5위의 글로벌 유통업체 롯데그룹은 2015년 발발한 ‘형제의 난’부터 최근 ‘상주 사드 부지’까지 정체성과 관련한 의문을 명확하게 해소하지 않고 있다. 98년을 맞이한 삼일절을 기념해 ‘롯데그룹’ 전반에 걸쳐 아직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일본 우선주의’의 실체를 살펴본다.◇ ‘일본 롯데’, ‘일본 기업’지난해 일본 롯데가 베트남에서 생산해 인도네시아로 공급하던 자일리톨껌이 화제가 됐다. 국적 논란이 일던 차에 정체성을 분명하게 확인시켰기 때문이다. 롯데는 제품 로고와 함께 ‘JAPAN BRAND’라는 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딸 유담 씨가 2억원에 가까운 재산을 소유한 데 대해 자신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딸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준 돈을 모아둔 것”으로 사실상 딸 이름을 빌려 자신의 차명계좌로 이용한 셈이다. 그는 22일 전북기자협회가 주관한 ‘대선, 지역을 묻다’ 토론회에서 “직계가족간 차명이 허용될 때는 생각 없이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내 불찰이다”고 말했다.실제 차명 금융계좌가 완전히 금지된 것은 2014년 11월부터다. 차명거래금지법 개정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조현준 회장 시대를 맞은 효성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데 따른 것이다. 덕분에 조현준 회장은 향후 지분 확대를 위한 현금을 두둑하게 챙기게 됐다. 아울러 10억원대 주식을 보유 중인 10대 자녀들도 두둑한 배당금을 손에 쥐게 될 전망이다.효성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사업에 따른 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배당금은 1주당 5000원으로, 오는 3월 17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효성은 배당금도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