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가 이달 말부터 가족간 부동산 편법증여 등 이상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실거래 관련 관계기관 합동 조사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실시한 관계기관 합동조사 결과, 서울 내 비정상적 자금조달 사례가 다수 적발됐고, 12.16 대책에 따른 법률 개정에 의한 것이다.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행전안전부, 금융위원회, 서울특별시, 금융감독원, 한국감정원 등과 ‘관계기관 합동조사팀’을 구성하고, 서울 지역 실거래와 관련한 관계기관 합동조사 2차 결과를
국세청이 고가아파트 취득자에 대한 자금출저를 분석해 탈루 혐의를 포착하고,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국세청은 지난 23일 국토교통부와 각 지자체 등 관계기관 합동조사로 통보된 탈세의심자료 531건을 분석하고, 총 25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최근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상승해 아파트 취득 과정에서의 탈루 개연성이 높아진 것이 세무조사에 나선 배경이라고 밝혔다.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만6,768건으로 전월 대비 14% 늘었다. 또한 지난달
바이오기업인 신라젠이 좀처럼 솟아날 구멍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항암치료제 ‘펙사벡’ 임상 중단 쇼크로 주가가 폭락한 이후,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뒤숭숭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가도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다. ◇ 계속되는 주가 하락세, 언제 멈출까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은 전 거래일 대비 7.96% 하락한 9,250원에 장 마감했다. 전날 모처럼 소폭 상승세로 마감한지 하루만에 다시 고꾸라진 모습이다.불과 두달여 전만 해도 신라젠은 코스닥 대장주로 위용을 자랑하던 종목이었다. 코스닥 시장 시총 3위까지 올
조국 법무부 후보자의 가족은 2017년 9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약정한 투자 금액은74억5,500만원이다. 사모펀드 총액(100억1,100만원)의 74.5%인 셈. 여기에 투자자가 조국 후보자의 부인과 자녀를 포함해 6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가족 사모펀드’로 불렸다. 이를 두고 야당은 사모펀드를 통한 편법 증여 시도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하지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한화제약 창업주 2세 경영인인 김경락 사장이 경영권 승계를 받은 후, 꾸준히 짭짤한 배당 이익을 챙기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 2세 경영 승계 후 공격 배당… ‘실적 부진 아랑곳’한화제약은 1976년 설립된 양지약품을 전신으로 둔 기업이다. 1982년 네덜란드 다국적 기업인 오르가논과 합작을 통해 현재 한화제약이 탄생됐다. 이후 다국적 기업과의 제휴와 선진 시스템 도입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곳이다. 현재 경영은 창업주 김남학 회장의 아들인 김경락 사장이 맡고 있다. 김 사장은 2009년부터 대표이사로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의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재차 제기됐다. 윤 회장은 지난달 17일과 25일 업무상 배임 혐의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횡령 혐의로 고발당한데 이어 세 번째 검찰 고발 위기에 처하게 됐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노조 SBS본부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회장이 개인 회사인 ‘태영매니지먼트’를 설립한 후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일자 ‘후니드’와의 합병했고, 합병 후에도 SBS의 일감을 독점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노조는 윤 회장에 대한 추가 고발과 관련해 법률 검토를 진행
‘이가탄’과 ‘메이킨’으로 잘 알려진 명인제약이 올해도 과도한 광고비 비출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명인제약은 수년째 제약업계 광고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명인제약의 광고가 사주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명인제약은 최근 모든 광고 업무를 새로운 광고대행사에 전담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이 역시 명인제약이 100% 출자한 업체라는 점에서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난 의식했나... 명인제약, 새로운 광고대행사 설립 명인제약은 제약업계
천일고속이 지난해 적자 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고배당 행보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일가의 막대한 증여세 부담이라는 불가피한 속사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천일고속은 지난해 55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6년 584억원, 2017년 55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6년만 해도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2017년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1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도 적자 전환했다
바이오의약품 제조업체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가 조세포탈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 대표는 2012년 모범납세자로 선정된 바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업계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전지방국세청 조사2과는 지난 2월 11일부터 증여세와 상장주식 명의신탁 등 조세포탈 혐의로 정현호 대표와 메디톡스 전·현직 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정 대표 등에 대한 조세포탈 조사는 메디톡스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 A씨의 고발로 시작됐다.A씨에 따르면 메디톡스가 직원들에게 부여하는 스톡옵션 계
최고세율이 50%에 이르는 상속·증여세로 인해 대한민국에 장수기업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중소기업 대표들과 경제학자들은 높은 상속·증여세율이 가업을 승계해 장수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주장처럼 한국에 장수기업이 없는 이유는 높은 상속·증여세율 때문일까.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상속·증여세를 부과하는 국가는 22곳이다. 가장 높은 명목 세율을 적용한 나라는 일본(55%)이고, 뒤이어 한국(50%), 프랑스(45%), 영국·미국(40%), 스페인(34
‘수저계급론’은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상징하는 신조어다. 태어날 때부터 운명이 정해져있다는 슬픈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 헌법엔 계급을 부정하는 내용이 담겨있지만, 현실에선 모두가 수저계급론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중에서도 ‘주식금수저’는 꼼수 승계와 같은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주식금수저’ 실태를 가 낱낱이 파헤친다.[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학생들이 보는 교과서에는 꼭 배워야할 내용들이 담겨있다. 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자수성가 신화’로 꼽히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또 다시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국세청은 지난 12일 조세포탈범·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등의 명단을 공개했다. 국세청은 성실한 납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이 같은 명단을 공개해오고 있다.이 중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허진규 회장 단 한 명이다. 허진규 회장은 2013년 136억원, 2014년 131억원 상당의 해외금융계좌 신고를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를 위반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하림그룹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장장 1년6개월 가까이 이어져 온 하림을 상대로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조사가 결론에 다다르고 있어서다. 그동안 하림이 ‘결백’을 주장해 온 것과 달리 공정위가 제재 수위 가운데 최고 단계인 검찰 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닭고기 업계 1위 기업을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1년6개월' 막바지 치닫는 하림 조사1년 반 넘게 이어져 온 하림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가 대단원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는 검찰의 공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6일 7대 인사 배제기준이 문제없다는 청와대의 주장에 대해 "후보자 자격 기준이 아니라 비리자 무사통과 기준이나 마찬가지"라고 정면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과 함께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공직자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조국 민정수석의 해임 등을 요구하고 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7대 인사검증에 대한 자체 기준을 내보이며 그동안 임명된 장관들이 이런 기준에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는데 어이가 없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3일 여야정협의체 실무회담 무산을 놓고 공동전선을 형성했다. 두 당은 여야정협의체 복구 조건으로 청와대가 인사검증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을 해임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채용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서울교통공사 국정조사 수용을 요구했다.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의 최소한의 요구마저 거부될 경우 정상적인 국회일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며 "대통령과 여당의 결단이 협치의 길을 다시 여는 방법임을 강조한다
‘수저계급론’은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상징하는 신조어다. 태어날 때부터 운명이 정해져있다는 슬픈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 헌법엔 계급을 부정하는 내용이 담겨있지만, 현실에선 모두가 수저계급론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중에서도 ‘주식금수저’는 꼼수 승계와 같은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주식금수저’ 실태를 가 낱낱이 파헤친다.[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막대한 재산을 보유한 재벌 오너일가의 최대과제는 승계 및 증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발단이 된 것은 최순실 씨의 소유로 알려진 태블릿PC였다. 2년 전인 2016년 10월 24일, JTBC 뉴스룸에서 첫 공개된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씨를 두고 의혹이 불길처럼 커졌다. 태블릿PC 속에서 각종 청와대 문건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파문은 컸다. 사실상 도피한 것과 다름없었던 최씨도 귀국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귀국 다음날 검찰조사를 받은 뒤 구속됐다. 최씨는 아직 구속 수감 중이다.◇ 재산 지키기 위해 소송 불사… “정유라도 예외 없다”최순실 씨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두고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4일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얘기다. 이들은 거짓 진술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검찰 고발을 예고하기도 했다. 실제 조명래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고도 비판을 받았다. 장남의 명의를 도용한 아파트 투기 의혹이 일례다. 장남은 2004년 서울 강서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심 재판에서 횡령·뇌물·국고손실 등의 혐의를 유죄로 판결 받았다. 아울러 다스의 차명 소유를 인정받았다. 이로써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7,000여만원이 선고됐다. MB로선 실망스런 상황이다. 실제 그는 자신의 변론을 맡고 있는 강훈 변호사에게 “상상했던 여러 상황 중 가장 나쁜 결과가 나왔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생각은 달랐다. 특가법상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제대로 조사가 이뤄졌다면 좀 더 중형이 선고될 수 있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과거 오너일가의 대규모 차명주식 보유가 뒤늦게 드러나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던 천일고속이 실적에 역행한 배당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85% 이상의 지분을 보유 중인 오너일가에게 현금을 안기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천일고속은 지난 1일부터 주주명부폐쇄에 돌입했다. 중간배당을 위한 것으로, 기간은 오는 4일까지다. 천일고속은 앞서 지난달 12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으며, 구체적인 배당 규모 및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례에 비춰보면 오는 11월 중엔 구체적인 배당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