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재판부는 굉장히 이례적이지만 검사나 피고인, 국민 여러분의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고 향후 공정한 재판을 위해 부득이하게 이 사건에 임하는 재판 본질이나 항소심 일반 원칙을 먼저 말해야겠다.”서울고법 형사2부 차문호 부장판사가 19일 열린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첫 공판을 시작하며 꺼낸 말이다. 그의 말처럼 ‘이례적’인 경우다. 그 만큼 이번 재판에 부담이 크다는 방증이다. 사법농단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지면서 차문호 판사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했던 게 사실이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10개월 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별활동비를 상납 받은 혐의에 대한 항소심이 시작된다. 담당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3부에서 오는 5월30일 첫 공판기일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해당 혐의로 지난해 7월 20일 1심에서 징역 6년과 추징금 33억원을 선고받았다. 항소를 결정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닌 검찰이었다. 국고손실 혐의는 유죄로 판단됐지만, 뇌물수수 혐의가 무죄로 판결됐기 때문이다. 1심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인 2013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공판이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그는 이날 48일 만에 모습을 보이게 된다. 투쟁 의지는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1심 선고가 끝난 직후 “끝까지 싸우겠다”며 결백을 거듭 주장했던 그다.김경수 지사 측은 공모 관계로 얽힌 드루킹 김동원 씨 등을 항소심 증인으로 불러 직접 신문할 계획이다. 김씨와 그 일당의 진술이 일관되지 못하다는 점을 입증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됐던 김씨의 온라인 정보보고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보석으로 석방된 지 일주일만이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법정 출석을 위해 외출했다. 하지만 외출은 짧았다. 증인신문이 예정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불출석한 것. “MB 앞에서 법정 진술을 해야 하는 불안감 때문에 몸이 좋지 않다”는 내용의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MB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는 13일 이팔성 전 회장에 대한 구인장을 발부해 내달 5일 신문하기로 했다.이날 재판은 40분 만에 종료됐지만 검찰과 MB 측의 신경전으로 긴장감이 높았다. M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최순실 씨가 발끈했다.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임명 배후로 자신이 지목된 데 대해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해당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 진상조사단에서 박관천 전 경정으로부터 김학의 전 차관의 임명에 최씨가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박관천 전 경정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인사 검증을 담당했다.이에 대해 최씨는 지난 7일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의 진술서를 작성해 변호인에게 전달했다. 이후 뒤늦게 공개된 진술서에는 “김학의 전 차관을 전혀 알지 못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보석을 청구했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보석 심문 기일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 측은 김경수 지사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인 이유를 제시했다. 바로 도정 공백이다. 현역 도지사의 구속으로 도정에 차질이 생긴다면 그 피해는 도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게 김경수 지사 측의 설명이다.관건은 증거인멸에 대한 해석의 차이다. 김경수 지사 측은 스스로 특검을 자청했고 검찰 수사와 재판에 성심껏 임해왔다는 점에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됐다. 구치소 수감생활에서 벗어났지만 사실상 자택 구금과 다름없다. 법원은 보증금 10억원과 함께 주거·접견·통신을 제한하는 보석 조건을 내걸었고, 이를 MB가 수용했다.이에 따라 MB는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법원의 허가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자택에서 배우자, 직계 혈족과 그 배우자, 변호인만 만날 수 있다. 법원은 “재판에 필요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과 일체의 접견 및 통신이 제한된다”고 밝혔다.하지만 접견과 통신을 제한할 수 있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지 349일 만이다. MB의 항소심을 담당하는 서울고법 형사1부에서 6일 보석 청구를 허가한 것이다. 구속만기일이 내달 8일로 다가왔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다. 법원 인사로 재판부가 새로 변경된 데다 심리하지 못한 증인수를 감안하면 만기일까지 선고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 뒤따랐다. 따라서 재판부는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보석의 타당성을 수용했다.◇ 사실상 자택 구금… 병원 갈 때도 허가받아야단, 조건이 달린 임시 석방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구속집행정지를 요청했다. 이유는 건강 악화다. “80세의 고령으로 심장 혈관에 스텐스 시술을 한 고위험 환자”라는 것. 실제 “의료기록을 검토한 의사가 급사 위험을 언급할 정도”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의 변호인은 25일 서울고법 형사4부 심리로 열린 화이트리스트 항소심 재판에서 “정의구현도 사람을 살리고 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구속집행정지는 피고인에게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외부 일정 장소에 주거를 제한한 뒤 석방시키는 제도다. 구속영장의 효력은 유지된다. 김기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기소된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보석 신청을 위해 구속 후 첫 법정에 나선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19일 불구속 재판을 요구하며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부(부장판사 박남천)는 26일 오후 2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보석 청구 심문기일을 진행한다.보석 심문에는 피고인이 의견을 진술할 수 있는 만큼,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법정에 직접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양 전 대법원장 측은 보석청구서를 통해 “고령인 점과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으며 20만쪽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이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와 김지은 씨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민씨는 안 전 지사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 사람이 불륜 사이였다”며 주장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민씨의 처지를 이해 못할 이는 없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자칫 민씨까지도 법정공방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민씨는 1차 페북글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나와 아이들이다”라고 말했다. 김씨가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한 말이다. 안 전 지사와 김씨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는 3월 중으로 보석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역 도지사인데다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묶인 드루킹이 구속 상태인 만큼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피력할 계획이다. 특히 변호인단은 경남도민들의 불구속 재판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도정 공백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홍준표 전임 지사의 사례만 보더라도 김경수 지사의 석방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서기호 변호사는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항소심을 맡은 차문호 부장판사가 보석 허가를 결정하기 때문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가 횡령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오호석(전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총회장) 전 협회장을 고문으로 추대하는 방안을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 협회장은 오 전 회장의 실형 선고에 따라 지난해 11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당시 김춘길 상임부회장이다. 김 회장은 오 전 회장과 대전지역에서 D영업소 공동대표를 지낼 만큼 가까운 사이로, 오는 3월 4년 임기의 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다.오 회장 구속 후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의 재정비를 촉구해왔던 전 관계자들은 “다음 달 협회장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법원이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1심 구속판결을 내린 것을 놓고 정치권이 연일 시끄럽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도시자를 직접적인 물적 증거 없이 법관의 추론에 따른 법정구속 한 것은 지나쳤다"고 반발하며 '재판불복' 노선을 이어가고 있다.다만 법조계에서는 법원의 1심 판결에 대해 "타당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특히 여권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판결문에 적시된 '~로 보인다'라는 표현을 놓고 '추측성 판결'이라는 반박에 대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보석을 재차 요청했다. 항소심 재판부 구성이 바뀌고 처음 열리는 공판에서 법률대리인을 통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전했다. 가장 큰 이유는 건강 악화다. 강훈 변호사가 19일 서울고법 형사1부에 제출한 추가 의견서에 따르면, MB는 의사로부터 “양압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처방을 받았다. 1~2시간 마다 잠에서 깰 정도로 수면장애가 심해졌다는 것이다. MB가 진단을 받은 병명은 수면무호흡증이다.◇ MB의 수면무호흡증과 박근혜의 허리디스크실제 MB의 건강은 좋지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손주은(58) 메가스터디 회장이 투자 손실을 책임지라며 현대자산운용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 항소심에서 일부 승소했다.서울고등법원 형사18부(부장판사 정선재)는 메가스터디와 손 회장이 현대자산운용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1심을 뒤집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판결이 확정되면 현대자산운용은 메가스터디와 손 회장에게 각각 2억6,200여만원, 8,700여만원과 함께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메가인베스트먼트를 운영하고 있는 메가스터디는 2013년 1월 현대자산운용의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 1심 판결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항소심을 앞둔 김 지사가 다음 주께 보석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여당이 사법부 판결을 공개 비판하는 행사를 열어 ‘여론몰이’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자간담회에서는 “현직 도지사를 직접적인 물적 증거 없이 법관의 추론에 따라 법정구속 한 것은 지나쳤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민주당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는 19일 국회에서 김 지사 1심 판결문을 분석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차정인 부산대학교 법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가 19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판결문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대책위는 당초 지난 12일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가 발제자의 개인 사정으로 연기됐다. 민주당은 기자간담회와 대국민 보고행사를 통해 김 지사 1심 판결에 대한 사법적 오류를 지적하겠다는 방침이다.대책위는 이날 국회에서 오전 11시 언론을 대상으로 한 판결문 분석 기자간담회를 연다. 대책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과 학계·법조계의 외부 전문가가 참석해 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 공모해 노조파괴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강기봉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옛 발레오만도·이하 발레오전장) 대표이사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고도 구속은 면했다. 반면 같은 혐의로 기소됐던 유성기업 대표와 창조컨설팅 대표 등은 구속 및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발레오만도 사건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피해 사건으로 거론되고 있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형 선고하면서 구속 면한 법원... “매우 이례적”17일 노동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5형사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이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심리를 맡은 서울고법 형사2부 담당 재판장이 사법농단 의혹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된 것.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요청에 따라 상고법원 도입에 부정적인 차성안 판사를 설득했다는 게 검찰 조사 결과로 드러났다. 임종헌 전 차장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지시를 받아 실무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요청에 따른 사람이 바로 차문호 부장판사다.차문호 판사의 사법농단 연루 의혹에 대한 근거는 임종헌 전 차장의 공소장이다. 14일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