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장관들이 여야 대결에서 전면전에 나서고 형국이다. 정치적 현안과 관련한 공세에 오히려 야당의 ‘문제’를 지적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서고 있다보니 여당 내부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국정을 운영하는 국무위원으로서 지나치게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대해 정치권 곳곳에선 우려가 나온다.27일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발단은 전날(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현안 질의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인 가운데 중도층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각 후보들은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념과 관계없이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중도층 마음잡기'에 나섰다.◇ 안철수-이재명, 현충원 참배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 13일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에 앞서 권은희 원내대표와 당원 및 당원가족들과 함게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고, 방명록에 “바르고 깨끗한 과학경제강국,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고 썼다.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전격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가운데, 안 후보와의 연대에 공들였던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입장을 자제하며 긴장하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오후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간 단일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위기 상황이고,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과제다. 국민을 중심에 놓고 미래로 나아갈 때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민주당은 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발언에 대해 윤 후보가 ‘정치 보복’을 선언한 것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선거 중립을 지켜온 문재인 대통령마저 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역풍’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적극 반박에 나섰다.11일 민주당은 일제히 윤 후보에 대한 규탄을 쏟아냈다. 앞서 윤 후보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 정권의 적폐 청산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점을 맹비난한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일 중도층 인사를 만나며 외연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7일에는 이상돈 전 의원을 만났다. 이어 8일에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만남에 대해 “현재 매우 위기적 상황이기 때문에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선 유능한 정부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퇴보할 것인지 전진할 것인지가 걸린 중요한 국면이기 때문에 모든 가능한 자원과 인재를 총동원
20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 남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대선 50일 전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후보가 청와대에 입성한다는 ‘대선 법칙’은 이번 선거에서는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양당은 오는 1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지지세를 결집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43.4%, 이 후보는 38.1%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5.3%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이른바 ‘안잘알’(안철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자처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비판에 앞장서고 있는 장진영 변호사를 향해 “제 버릇 또 도졌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단일화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권 원내대표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분(장 변호사)의 2016년 국민의당 이후 바른미래당 그리고 이후의 행보를 보면 자신이 소속한 당 대표나 유력 정치인을 비난하는 그런 모습으로 정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권 원내대
생활진보플랫폼을 표방하는 ‘시대전환 네트워크’가 창당을 선언하고 오는 4.15총선에 도전한다. 지난달 22일 창당선포식을 가졌으며, 창당을 위한 당원 5,000명 모집을 진행 중이다. 나아가 뜻을 같이하는 신생 정당들과의 연대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정치권과 완전히 단절된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실제 시대전환의 지도부를 담당하고 있는 조정훈 공동대표, 이원재 공동대표 등은 기존 정치권과 인연이 전혀 없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조발제를 맡는 등 공개적인 지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비판하는 모습이다. 한국당이 민생·경제 관련 법안뿐 아니라 여야 간 입장차가 명확한 현안 논의 과정에서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한국당이 ‘몽니를 부린다’고 성토하고 있다.이해찬 대표는 2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은 공정한 한·미 방위협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반대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 도발에 대응하는 지소미아 종료도 반대하고 있다”며 “(한국당의 ‘반대 행보’로 인해 우리나라가) 주권국가로서 국익을 지켜나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쓴소리를 했다.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활동 전력으로 자유한국당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 대해 “이미 이명박 정부 때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은 일이라 제도적으로 문제 삼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도 “조국 후보자의 지금 사상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윤여준 전 장관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밝힌 뒤 “조국 후보자가 사노맹 논란에 대해 ‘청년 조국은 부족하고 미흡했다. 자랑스럽지도 않고 부끄럽지도 않는다’고 얘기했더라.
바른미래당의 분당 가능성은 이미 패스트트랙 정국에서부터 거론됐다. 당 지도부와 국민의당계가 바른정당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론 추진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이때 양측이 등을 돌렸다. 여기서 안철수계가 당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출신 성분은 국민의당이지만 상황에 따라 호남계와 의견을 달리해왔던 것. 예측불허의 행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안철수계의 움직임을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 비자 만료 앞둔 안철수의 귀국 카운트다운결국 안철수계는 마이웨이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대표의 사퇴 여부를 둘러싸고 계파 갈등이
5월 국회도 안갯속이다. 여야 대치 국면이 계속되면서 현재로선 임시국회 소집이 불투명하다. 특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00km 민생투쟁 국토대장정에 나서기로 한만큼 앞으로 20여일 동안은 냉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지금 같은 여야 대결 국면이 한 달 가까이 더 가지 않겠느냐”면서 “야당이 장외에서 극한투쟁을 시작하면 금방 멈추기가 어렵다”고 말했다.필요한 것은 명분과 실리다. 윤여준 전 장관은 6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출연해 “국회로 들어와라는 말만 가지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파적 대립과 갈등으로 민생현안에 대한 처리가 발목을 잡히고 있다는 점에서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 형 집행정지 요구 등의 사안에 대해서도 “타협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2일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가장 힘들게 생각되는 것은 정치권이 정파에 따라서 대립이나 갈등이 격렬하고 그에 따라 지지하는 국민 사이에서도 갈수록 적대감이 높아지는 현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이어 “어떤 분들은 이제 적폐수사 그만하고 통합으로 나가야 하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선거제도 개혁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처리되면 자유한국당의 ‘의원직 총사퇴’가 결행될 수 있을까.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의 선거제도 개혁안 ‘패스트트랙 처리’(신속처리 안건 지정절차) 방침에 반발해 의원직 총 사퇴를 예고했다.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혁안을 막아내기 위해 배수진을 친 것이다.결론부터 말하면, 한국당의 의원 총사퇴 ‘배수진’은 실현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113명 사퇴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에서 보수의 품격이 사라진 모양새다.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수습 차원에서 마련 중인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이른바 ‘막무가내식 섭외’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당의 인재 풀(Pool)이 사실상 없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한국당은 혁신비대위 구성을 위해 별도로 준비위원회까지 갖췄지만, 인물난으로 비대위원장·비대위원 영입을 위해 ‘국민공모전’까지 개최했다. 이와 함께 내부 회람용으로 당 혁신과 통합에 적합한 인물 섭외를 위한 리스트도 작성했다. 혁신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는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김문수 전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각기 다른 행보를 예고했다. 김 전 후보는 한국당 내에서 자신의 역할론에 대해 거리를 둔 반면, 안 전 후보는 재등판을 암시하면서다.야권 후보인 두 사람은 박원순 시장에게 큰 표차로 모두 졌다. 특히 안 전 후보를 비롯한 바른미래당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총력을 기울였음에도 '고군분투'한 김 전 후보에게 밀려 3위로 주저앉으면서 정치적 치명상을 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안 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국 정치사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을 바라는 민심은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항상 존재했다. 주로 대선을 앞두고 태동 움직임이 활발했다. 멀리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박찬종 변호사가 있었고, 이인제 한국당 전 최고위원,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선후보 등이 그들이다.이들은 ‘지역주의’ ‘양당 기득권’ ‘색깔론’ 등 현실정치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의 마음을 자극해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었다. 선거에서 중도층이나 스윙보터들의 표심을 상당수 끌어당긴 것도 사실이다. 14대 대선 당시 정주영
[시사위크=정계성·조나리 기자] 2002년 대학교 2학년 헌법수업을 받을 당시 일이다. 헌법 65조에 규정된 ‘탄핵’ 조문을 배울 때다. 교과서에는 불과 1~2줄 설명돼 있었고 교수님은 “우리 헌법에 대통령 탄핵 규정이 있다”라는 정도로 짧게 언급하고 넘어갔다. 선례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당시에는 믿었다.사법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헌법 교과서를 폈을 때는 탄핵 부분이 5~6 페이지로 크게 늘어나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 수록됐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탄핵을 하기 위한 법적 요건 등이 보다 분명해졌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미국으로 떠났다가 21일 귀국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다음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오는 8월로 예정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올해에도 출마할지가 최대 관심사다.일단은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향후 정치 행보 등에 대한 입장 표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성찰의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안 전 후보는 지난 14일 선거 캠프 해단식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성찰의 시간을 당분간 가지겠다"고만 말하며 여지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낙선 뒤 딸 설희 씨의 스탠퍼드대 박사 과정 졸업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을 두고 무책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목할 점은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측근들조차 당 안팎의 불만에 동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진영 전 서울동작구청장 후보가 대표적 사례다. 그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역사의 어느 전쟁에서 패장이 패배한 부하들 놔두고 가족 만나러 외국에 가버린 사례가 있느냐”며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여기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