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7일 지역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 대납 의혹에 대해 트러스트올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며 사용료는 정산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7일 지역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 대납 의혹에 대해 트러스트올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며 사용료는 정산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5,000억원대 펀드 사기 혐의가 불거진 옵티머스 사건 관련 회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대신 내줬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SBS는 지난 6일 옵티머스 펀드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 실소유한 ‘트러스트올’과 캐논코리아 간 복합기 렌탈서비스 계약서를 옵티머스 사건 관계자로부터 입수해 이 같은 의혹을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 36개월간 한 달 기본요금 11만5,000원인 최신형 복합기를 대여하는 계약서에 계약자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트러스트올 법인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복합기 설치 주소는 이낙연 대표 지역 사무소로 이용되고 있는 서울 종로구 모 빌딩 3층으로 돼 있다.

캐논 측은 “복합기를 지난 1월 다른 장소에 설치했지만, 2월 초 트러스트올 측에서 종로에 있는 이낙연 대표 선거사무소로 이동을 요청했다”며 “트러스트올 측이 2월부터 5월까지 이 대표 사무소 복합기 사용 요금 76만원을 납부했지만 6월부터 지난달까지 넉 달 치 요금 66만원을 납부하지 않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치자금법에서는 법인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 측이 트러스트올 법인으로부터 복합기 이용료를 지원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이 크다.

이낙연 대표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참모진의 지인을 통해 빌려온 복합기가 트러스트올과 연관됐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사용료는 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 측은 7일 입장문을 내고 “복합기는 사무실 초기, 필요에 의해 참모진의 지인을 통해 빌려 온 것”이라며 “복합기를 빌려 준 당사자가 트러스트올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어제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월 11만5,000원 가량의 대여 사용료가 해당 지인에게 지급되지 않았음을 확인했고, 선관위 지침에 따라 정산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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