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5 02:50
윤석열, ‘불출마’ 전망에도 지지율 높은 까닭
윤석열, ‘불출마’ 전망에도 지지율 높은 까닭
  • 김희원 기자
  • 승인 2021.01.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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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윤 총장의 대선 불출마 전망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뉴시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윤 총장의 대선 불출마 전망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지난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극한 갈등으로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이 연초에도 지지율 고공행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에서 윤 총장을 바라보는 민심의 이중적 심리가 나타나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심은 윤석열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낮게 점치면서도 윤 총장에게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윤 총장은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붙었을 경우 46.8%의 지지를 얻어 이 대표(39.0%)를 7.8%포인트 앞질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 총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윤 총장(45.1%)이 이 지사(42.1%)를 3%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윤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45.9%)는 응답이 ‘출마할 것’(33.9%)이라는 응답보다 12.0%포인트나 높았다.

서울신문·현대리서치연구소가 지난 해 12월 28~3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서도 윤 총장의 대선 출마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57.5%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출마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25.1%에 그쳤다. 윤 총장 불출마 전망은 서울(52.4%), 대전·세종·충청(60.5%), 광주·전라(67.0%), 대구·경북(60.8%)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윤 총장이 대선에 출마하면 안된다고 보는 민심도 상당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공동으로 지난해 11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윤 총장이 대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40%,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20%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정권교체 기대 윤석열 통해 투영?

이처럼 민심이 윤 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불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도 윤 총장에 대해 지지를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야권에 유력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윤 총장을 통해 정권교체의 바람이 투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19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권재창출보다는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정권교체는 하고 싶은데 범야권에는 뚜렷한 주자가 없다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대항마로 인식되고 있는 윤석열이라는 인물에게 정권교체 요구가 투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한 기대감과 현직 검찰총장이 곧바로 대선에 뛰어드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혼재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정권교체는 해야겠는데 야권에 제대로 된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워서 잘 싸우는 사람은 윤 총장 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또 현직 검찰총장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과 불출마할 것 같지만 출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혼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윤 총장의 높은 지지율은 향후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정식 취임 후 윤 총장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성철 소장은 “앞으로 윤 총장의 대선주자 지지율 유지 여부는 박범계 후보자에게 달렸다고 본다”며 “추미애 장관이 윤 총장을 계속 때리면서 존재감이 높아졌기 때문에 박 후보자가 취임 후 윤 총장 때리기보다는 애써 무시하는 전략을 쓸 경우 윤 총장에 대한 언론 주목도가 낮아지면서 윤 총장의 지지율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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