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3월 한달 간 얼음컵 최대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은 한 고객이 이마트24 매장에서 얼음컵을 구입하고 있는 모습. /이마트24
이마트24가 3월 한 달 간 얼음컵 최대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은 한 고객이 이마트24 매장에서 얼음컵을 구입하고 있는 모습. /이마트24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1년 중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얼음컵’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달은 6월, 두 번째로 높은 달은 3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편의점업계는 대용량 얼음컵을 출시하거나, 3월 한 달 간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편의점 얼음컵’ 6월·3월에 잘 팔리는 이유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가 지난해 얼음컵 매출을 확인한 결과, 전월 대비 얼음컵 매출 증가율은 6월(122.9%)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3월(69.9%)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6월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고, 3월은 겨울이 지나 따뜻한 날씨가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는 3월 한 달 간 얼음컵 최대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BC카드·하나카드·네이버페이로 코카콜라, 펩시콜라, 칠성사이다 등 인기 캔·병 음료 11종과 함께 얼음컵(180g) 결제 시 50% 할인된 300원에 제공한다. 또한 이마트24 앱(APP)을 통해 이프레소 얼음컵(180g) 구독서비스(정기권)도 진행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업계 최초로 ‘벤티 사이즈 컵얼음’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벤티 사이즈 컵얼음은 기존 대용량 컵얼음인 ‘빅컵얼음(230g)’보다 두 배 가량 커진 400g 용량의 상품이다.

벤티 사이즈 컵얼음을 출시한 것은 음료를 시원하게 즐기려는 목적으로 빅컵얼음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빅컵얼음은 주로 500ml 생수, 맥주, 탄산음료 등과 동반 구매가 이뤄지며 수요가 늘었다.

특히 컵얼음 중 빅컵얼음 매출구성비는 2018년 33.2%에서 지난해 46.1%로 12.9%포인트 올랐다. 이를 반영해 CU는 500ml 음료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의 벤티 컵얼음을 오는 11일부터 선보인다.

CU가 업계 최초로 ‘벤티 사이즈 컵얼음’을 출시했다. /BGF리테일
CU가 업계 최초로 ‘벤티 사이즈 컵얼음’을 출시했다. /BGF리테일

한편 편의점 업계는 얼음컵 이용 증가에 따른 플라스틱 증가를 우려해 나름의 자구책 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U는 2017년부터 무색양각컵을 도입했고, 세븐일레븐은 2018년 7월부터 완전 투명한 무지얼음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GS25도 같은해 10월부터 아이스컵의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아이스컵에 새겨진 GS25와 카페25, 유어스 로고 없는 민무늬컵으로 변경을 결정했다. 

CU 관계자는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컵얼음 말고 비닐에 담아서 파는 얼음도 있고 즉석 원두커피는 텀블러를 가져가면 할인도 해준다”면서 “플라스틱을 최소화하는 방안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프로모션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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