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가 뜨거운 시장반응에 힘입어 사전예약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했다. /기아
기아 EV6가 뜨거운 시장반응에 힘입어 사전예약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했다. /기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제는 전기차 시대다. 연이어 출시되는 전기차와 뜨거운 시장반응이 시대전환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번엔 기아 EV6가 이를 입증했다.

지난 3월 30일은 기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 날이었다. 기아는 이날 자사 최초 전용전기차 EV6를 공개하며 전동화 시대 개막을 알렸다. EV6는 새롭게 재탄생한 기아의 브랜드 슬로건 ’Movement that inspires‘를 상징하는 모델이자, 중장기 사업전략 ’플랜S‘에 기반한 차세대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이후 사전예약에 돌입한 EV6는 첫날에만 무려 2만1,016대의 실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기아의 기존 내연기관 모델들이 남긴 사전계약 첫날 실적을 모두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EV6의 놀라운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기아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초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사전예약을 14일 조기 종료한다”고 밝혔다. 기아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40여일 동안 EV6가 기록한 실적은 3만대다. 이는 올해 EV6 생산목표인 1만3,000대를 크게 웃돈다. 기아가 당초 계획보다 2주 먼저 사전예약을 종료하는 이유다. 기아는 “차질 없는 EV6 인도를 위해 사전예약 접수 일정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V6 사전예약 고객은 향후 차량의 세부적인 트림과 옵션, 색상 등을 선택하는 계약전환 기간을 통해 본격적인 계약을 진행하게 된다. EV6 사전예약에 참여하지 못한 소비자는 사전예약 고객들의 계약전환 기간이 종료된 뒤 기아 판매거점에서 추가 접수할 수 있다.

한편, EV6보다 한 달여 앞서 공개됐던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역시 사전계약 첫날에만 2만3,760대의 성과를 남기며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전기차 시대의 서막을 연 첫 주자들이 나란히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아는 “유럽에서도 EV6 사전예약 대수가 7,300대를 돌파하고, EV6 차량 정보 등을 요청한 잠재고객도 2만6,000명 이상으로 집계되는 등 높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며 “EV6를 선택해준 고객들이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고객 인도시점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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