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 1월 영국시장에서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
기아가 지난 1월 영국시장에서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기아가 영국시장에서 처음으로 월간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우디·폭스바겐·BMW·토요타 등 쟁쟁한 글로벌 경쟁 브랜드들을 모두 제친 쾌거다.

기아는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의 영국 자동차시장 1월 브랜드별 판매실적 집계를 인용하며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SMMT의 집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월 영국시장에서 1만504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브랜드 중 유일하게 1만대 고지를 넘었다. 이는 직전인 지난해 12월 실적과 비교해 67.5% 증가한 수치이며, 기아의 뒤를 이은 아우디(8,567대), 폭스바겐(8,514대), BMW(8,380대), 토요타(8,030) 등과의 차이도 뚜렷하다.

기아가 영국시장에서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1년 영국시장에 발을 내딛었으니, 무려 31년 만에 이룬 쾌거인 셈이다. 

이 같은 쾌거를 이끈 주역은 스포티지와 니로가 꼽힌다. 스포티지는 1월 한 달간 3,45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차종별 판매 1위를 차지했고, 니로는 2,372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 영국법인 폴 필폿 CEO는 “지난달 기록적인 판매 실적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법인과 딜러 네트워크 간 긴밀히 협력했기에 가능했다”며 “지난해 여름부터 기아 모델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판매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이달 초 영국시장에 신형 스포티지를 선보인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가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영국시장에서 기아를 향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기아의 EV6는 지난달 영국 유력 전문지 왓카가 주관하는 ’왓 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됐으며, 최근엔 662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영국 ’카와우‘ 유튜브 채널이 진행한 주요 6개 브랜드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도 아우디 Q4 E-트론, BMW ix3 등을 제치고 최고 모델로 뽑혔다. 또한 지난해에는 자동차 전문 미디어 ‘카바이어’가 선정하는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최고 대형 패밀리카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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