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26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자사의 IPTV, 모바일 제휴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 사 제휴로 LG유플러스 서비스 이용자들은 글로벌 OTT플랫폼 디즈니플러스를 IPTV와 모바일 등을 통해 즐길 수 있게 됐다./ 사진=LG유플러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가 세계적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디즈니 코리아’와 제휴를 맺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아이언맨·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세계적 인기 콘텐츠를 IPTV와 모바일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26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하 디즈니코리아)와 자사의 IPTV, 모바일 제휴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최근 협상을 마무리 지은 양사는 오는 11월부터 국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를 LG유플러스 IPTV인 ‘U+tv’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방침이며, LG유플러스의 자회사 LG헬로비전 케이블 TV 서비스 ‘헬로tv’와도 연동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제휴를 통해 경쟁사 대비 국내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U+tv는 IPTV 서비스 중 유일하게 디즈니 플러스를 제공하는 만큼 한층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디즈니플러스는 글로벌 OTT플랫폼 ‘넷플릭스’의 가장 막강한 경쟁자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강력한 콘텐츠 군단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 등의 캐릭터는 모두 디즈니 소속의 마블 시네마틱유니버스 캐릭터들이다. 또한 불후의 SF명작 영화로 꼽히는 ‘스타워즈’의 판권 역시 디즈니가 보유했다. 이밖에도 유명 다큐멘터리 콘텐츠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애니메이션 명가 ‘픽사’ 등 6개 핵심 브랜드를 제공하고 있어 LG유플러스의 이번 제휴는 KT 올레tv, SK브로드밴드와의 콘텐츠 경쟁에서 상당한 이점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미디어 서비스 사업·운영 역량과 디즈니의 우수한 콘텐츠가 상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수요와 미디어 이용행태를 반영한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이른바 ‘LG유플러스 찐팬’을 늘려 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디즈니플러스의 기존 콘텐츠 경쟁력이 강력하긴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서비스 지역에 맞춘 맞춤형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의 확보가 디즈니플러스의 한국시장 진출 성공의 바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 최민하 애널리스트는 지난 8일 미디어 보고서를 통해 “기존 디즈니의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감안하면 가성비가 있다고 보여지나 경쟁력을 장기화 하기 위해선 한국 콘텐츠를 선호하는 국내 OTT 이용자들의 니즈를 맞춰야 한다”며 “얼마나 많은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확보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오는 11월 12일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디즈니플러스 제휴 요금제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공식 출시시점에 맞춰 고객들이 LG유플러스 서비스와 디즈니플러스를 한번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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