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천일고속이 지난해에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일고속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천일고속이 지난해에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일고속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천일고속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적 악화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맹위를 떨치면서 올해 전망 또한 먹구름이 걷히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천일고속은 지난해 293억원의 매출액과 98억원의 영업손실, 5,600여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 대비 매출액은 5.8% 줄고, 영업손실 규모는 1.5% 소폭 줄어든 실적이다. 당기순손실은 2020년 67억원에 달했던 것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실적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코로나19 사태다. 코로나19 사태로 외부활동이 위축되면서 고속버스 수요 역시 급감했다. 당기순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든 점도 다름 아닌 유형자산처분에 따른 것이라는 게 천일고속 측 설명이다.

천일고속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하더라도 500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다. 2017년과 2018년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규모는 20억원대 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2020년 매출액이 300억원대로 급감했고, 1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역시 비슷한 수준의 실적에 그치며 적자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말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올해 전망도 암울하기만 하다는 데 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맹위를 떨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1만명을 넘긴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재 5만명을 훌쩍 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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