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선거 유세 버스를 운전하다 숨진 운전기사의 시신이 안치된 충남 천안의 순천향대학교천안병원을 찾아 유가족을 만난 후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선거 유세 버스를 운전하다 숨진 운전기사의 시신이 안치된 충남 천안의 순천향대학교천안병원을 찾아 유가족을 만난 후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6일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전날(15)일 유세 버스에서 지역 선거대책위원장과 버스 기사가 사망한 것과 관련, 사고 수습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캠프 회의실에서 “선대위는 후보를 포함한 모든 선거운동원의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충남 천안에 정차한 유세 버스 안에서 유세 차량 기사와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아울러 강원도 원주에 있던 유세 버스에서도 차량 기사가 쓰러져 응급실로 옮겨졌다.

사인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개조한 유세차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 위원장은 “45인승 버스에 후보 로고송이나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LED 전광판을 장착한 래핑 유세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업체는 버스에서 발전기를 통해 LED를 틀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운행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국민의당은 해당 버스 운행을 전부 중단했다.

한편 안 후보는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천안 단국대 병원과 순천향대 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사고 수습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안타까운 소식에 여야 모두 위로를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SNS를 통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며 “또 다른 희생이 없도록 모든 분들이 안전을 최우선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총괄 선대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안 후보께도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을 대표해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한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도 입장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치료 중인 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유가족과 안 후보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충격과 실의에 빠져 있을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의당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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