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신천지의 유착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실 무근이라며 적극 반박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신천지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논란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에 대해 “선거역사에서 보기 어려운 일”이라며 민주당을 저격했다.

이 대표는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많은 유권자들이 보시면 집권여당이라는 곳에서 선거 내내 들고나오는 것이 주술이고 소수종교 이런 것”이라며 “여당이 이런다는 건 사실 선거 역사에서 보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며칠 전 황당한 일이 있었다”며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로 보이는 이가 지푸라기 인형을 걸고 윤 후보를 저주하는 의식을 치르는 듯한 사진을 공개한 것을 거론했다. 해당 인사는 직접 민주당 선대위 산하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 상임위원장 임명장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오살 의식을 진행한다고 하고 이런 주술과 무속 의식이라고 실제로 의식까지 거행한 사람들이 어느 정당에 있는지를 보면 이런 논란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그간 꾸준히 윤 후보와 신천지의 ‘유착설’을 집중 추궁해왔다. 신천지 신도들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대거 당원에 가입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14일 한 라디오에서 “경쟁 당사자였던 홍 의원까지 인정한 사실”이라며 국민의힘이 해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15일) 공식 선거 운동 유세 과정에서도 이 후보와 민주당은 신천지의 유착설을 걸고넘어졌다. 이 후보는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신천지가 코로나를 퍼뜨리고 방역에 비협조할 때 신속하게 압수수색해서 명단을 구하고 방역조치를 제대로 했다면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께서 빨리 압수수색하라고 해도 신천지는 압수수색을 당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히 국민의힘에 신천지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가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선을 그었다. 그는 “보통 집단적인 가입이 일어났다면 지역별 편차나 이런 것이 드러난다”며 “확인해 봤는데 전혀 그런 게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이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선거가 끝나고 나면 패인 분석이나 이런 것을 할 때 주변의 여러 잘못된 정보가 들어오기도 한다”며 “홍 의원이 그런 오해가 있으시다면 제가 세부 통계나 이런 걸 갖고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민주당이 제기하는 ‘신천지 압수수색 방해’와 관련해선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전날(15일) 이 후보를 비롯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 양부남 민주당 선대위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허위사실 공표, 명예훼손,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성범 국민의힘 선대본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 시절 신천지 명단 확보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방역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하자, 내부 회의를 거쳐 임의 자료제출 형식으로 수사하기로 결정하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법을 집행했다”며 “사실이 이런데도 이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을 지어내고 본인의 업적이 대단한 것인 것마냥 거짓말로 부풀린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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