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지난해보다는 올랐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세를 보였다. 인건비 등이 크게 반영된 가운데 네이버가 올해 이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지난해보다는 올랐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세를 보였다. 인건비 등이 크게 반영된 가운데 네이버가 올해 이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전 사업 부문 매출을 비롯해 영업이익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네이버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오른 3,01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올랐다. 그러나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과 매출 각각 14.1%, 4.3% 감소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서치플랫폼 8,432억원 △커머스 4,161억원 △핀테크 2,748억원 △콘텐츠 2,170억원 △클라우드 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사업 부문은 콘텐츠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9%, 직전 분기 대비 7% 감소한 2,170억원을 기록했다. 브이라이브를 제외하고 크림, 어뮤즈 등의 매출 재분류, 웹툰 회계처리 변경 등이 반영됐다. 웹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5% 올랐고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억8,000만명, 미국에서만 1,5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직전 분기 대비 6.9% 감소한 2,748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의 총 결제액은 1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직전 분기 대비 3% 올랐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4,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직전 분기 대비 2.7% 오른 4,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올랐고 △브랜드 스토어 △쇼핑라이브 △장보기 △선물하기 등 버티컬 서비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8% 올랐다.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의 거래액은 크림의 거래액이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22.4% 오른 6조6,000억원을, 크림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오른 3,700억원을 달성했다. 브랜드 스토어 총 771개 브랜드 거래액은 6,700억원이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직전 분기 대비 12.1% 감소한 9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분기 공공부문의 비수기 영향이 크게 반영됐다.

서치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직전 분기 대비 4.9% 감소한 8,432억원이었다. 검색 품질 개선, 스마트플레이스 개편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떨어졌다. 

이번 실적에 ‘인건비’ 영향이 크게 작용하면서 네이버는 올해 채용 인원을 줄일 것으로 분석된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인건비가 지난해까지 채용을 늘리면서 상당 부분 고성장해왔다”며 “헤드카운트 증가를 지난해 이전 수준으로 통제하면 올해 영업마진은 1분기보다는 개선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컨콜에서 “중장기 매출 가이던스에서 글로벌 매출 비중이 10%이다. 이를 두 배 이상 늘려 20% 이상 성장을 보고 가이던스를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올해 이사회 산하에 조사전담 조직을 꾸리고 직장 내 괴롭힘 이슈 해소에도 나선다. 최 대표는 “구성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조치 프로세스를 설계했다”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상담 신고 채널을 더 다각화하고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가진 인력으로 조사 전담 조직을 이사회 산하에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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