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학생들의 외모 품평과 성희롱성 발언 논란이 휘말린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결국 자진 자퇴한 것을 두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근본적인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우 위원장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인사 참사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지금 문제가 되신 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있다. 일단 지인 찬스를 쓰신 분들이 주로 낙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부터 이번 공정위원장 후보자에 이르기까지 인사를 발굴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국민들의 지적이 있다”며 “인사를 추천받고 검증하는 전체 시스템이 잘못된 것으로 이를 재정비하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송 후보자는 지난 2014년 제자들과의 술자리에서 만취한 채 여학생들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결국 지명 6일만에 공정거래위원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 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사퇴했다.

민주당 비대위회의에 참석한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거듭된 인사 논란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대통령실 비서관들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인사는 한 장관 산하에 있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1차 검증하고 이후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원모 인사비서관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방식으로 알고 있다”며 “법무부장관 직속의 인사정보관리단이 처음으로 검증한 결과이고, 인사 검증 책임선상에는 하나같이 대통령의 검찰 최측근이 자리 잡고 있다. 대통령은 거듭된 부실 검증과 인사 책임에 대해 분명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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