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첫 취임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거듭 협치를 강조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첫 취임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거듭 협치를 강조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새로 취임한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소야대 정국의 국회를 두고 여‧야‧정 모두에 변화를 촉구했다.

김 의장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하며 국민의힘에 “처음 소수 여당이 됐다. 야당 시절의 모습을 버리고 속히 소수 여당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협력의 정치를 기획하고 이끌 책임이 여당에 있다”며 “그래야 국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국회를 운영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김 의장은 “사상 처음 다수 야당이 됐다. 그것도 169석, 압도적 의석을 가진 거대 야당이다”며 “국민은 정부 견제에 집중하는 일반적인 야당 그 이상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국익과 민생 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앞장서는 야당, 절제의 미덕을 발휘하는 성숙한 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도 완전히 달라져야한다”며 “국회와 더 많이 대화하고, 더 깊이 협력해야한다. 특히 야당 의원들과 긴밀히 소통해야한다. 그래야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 협력을 회피하지 않는 정부가 돼 달라”고 전했다.

아울러 “후반기 국회가 어렵게 원 구성을 마쳤다. 53일이나 늦게 출발했다. 많이 늦은 만큼 국민께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등을 언급하며 “여야 동수로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모든 안건을 여야합의로 처리하기로 했다. 협력의 정치를 시작하는 좋은 출발이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한다”며 “미국의 대통령들은 정책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을 만나 설득하는데 많은 시간을 쓴다. 여소야대 상황인 우리 대통령께서도 참조하실 대목이다”며 협치를 거듭 강조했다.

또한 “만약 요청이 있다면 대통령과 장관들을 야당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연결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협력의 정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마무리 발언을 했다.

김 의장은 지난 4일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 총 투표수 275표 중 255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취임 후 여야 원내대표와 함께 원 구성에 힘을 쏟은 그는 이날 첫 기자간담회를 실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