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2일 2022년 대통령과학장학생,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만나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인재 중에서 노벨상과 필즈상 수상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 중에 과학인재를 만나 격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 아닌가 한다”며 “유전학, 감염병, 지구 온난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분들의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고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어 “어떤 사람이 제게 ‘우리나라에 노벨상이 언제쯤 나올 것 같으냐’고 묻더라. 그래서 ‘나올 때가 됐는데, 한번 나오면 쏟아질 것’이라고 했다”며 “제가 고등학교 때 올림픽에 참가한 이후로 처음 금메달을 따서 국민 전체가 흥분했다. 지금은 한번 나가면 수십개 따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중 노벨상과 필즈상 수상자가 나올 거다. 여러분 자신 있죠? 할수 있죠?”라고 물었고, 학생들은 이에 “네”라고 호응하며 박수를 쳤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학분야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그 국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강한 경제력과 방위력을 가지고 있느냐, 학문·문화적으로 높은 수준의 격을 유지하고 있느냐, 이런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그 나라의 수준은 정확히 그 나라의 과학 수준하고 정비례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정치에서도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과학적 의사결정이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은 거짓이 없다”며 “국가의 어떤 중요한 의사결정을, 또 국정 운영을 과학에 기반해서 한다고 하는 것은 전문가를 중시하고 진실을 중시하고, 또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서의 합리성을 중시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동구권, 구소련 등도 상당한 과학 수준을 이뤄냈지만 국가 주도로 과제를 정하고 전략·육성해온 거라 한계가 있었다”며 “대학과 연구소가 자유롭게 연구하고 과제를 선택하고 융합·협력하는 여건이 만들어질 때 과학이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여건을 만드는 데 국가는 필요한 지원을 해야 되고, 또 돈이 없어서 연구하고 공부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교육제도와 연구 시스템을 잘 만들어야 된다”며 “국가는 과학자들의 그 연구를 충분히 지원하고, 과학자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연구와 협력을 할 수 있도록 반드시 지원해야 된다. 그것이 중요한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은 국제 협력을 통해서만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며 “여러분이 앞으로 대한민국에 계시든 아니면 세계 어느 나라에서 여러분의 연구를 진행하시든 간에 과학은 특정 국가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2022년에 선발된 대통령과학장학생(대학1·3학년) 140명과 분야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중‧고교생) 44명, 국제과학올림피아드 단장 9명 등 총 23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과학장학제도는 우수 이공계 학생을 대상으로 과기부가 사업을 수행하고 한국장학재단이 선발한다. 윤 대통령은 과학장학생에 장학증서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에게 기념패와 부상을 전달하고 축하·격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미래과학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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