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차 계획, 포드 3종·혼다 4종… 전부 내연기관

포드코리아가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지만 전기차는 전무하다. 사진은 포드 머스탱 마하-E. / 포드 US 홈페이지 갈무리
포드코리아가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지만 전기차는 전무하다. 사진은 포드 머스탱 마하-E. / 포드 US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포드와 혼다가 올해 한국 시장에 새롭게 출시할 라인업을 발표했다. 그러나 두 브랜드 모두 여전히 전기차(BEV) 투입 계획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이 늦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는 지난 4일, 올해 포드·링컨을 대표하는 3종의 신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포드에서는 픽업트럭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 와일드트랙 및 랩터, 7세대 올 뉴 머스탱을 출시하며, 링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노틸러스를 투입한다.

포드코리아가 출시하는 신차 3종은 모두 일반 내연기관 모델로 출시된다. 포드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F150 라이트닝과 머스탱 마하-E 등 전기차 모델을 비롯해 이스케이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을 판매 중이다. 현지에서는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한발 늦은 모습이다.

포드코리아의 이러한 행보는 앞서 지난 2021년 4월 픽업트럭 레인저 출시 당시에도 지적된 바 있다. 포드 레인저는 국내 첫 출시 당시 재고떨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포드가 출시한 레인저는 2020년형 레인저 모델인데, 같은 시기 미국에서는 신형 레인저의 공도 주행 테스트를 한창 진행하고 있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포드가 신형 레인저 출시를 앞두고 국내 시장에 구형 모델을 들여와 재고물량을 소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포드 레인저가 국내에 출시된 후 약 1년이 흐른 지난해 1분기 포드는 미국 시장에서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의 출시를 알렸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자국에 신차를 먼저 선보인 후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하는데, 호주의 경우 지난해 7월 해당 모델이 출시됐다. 이에 비하면 국내 시장은 상대적으로 신차 도입이 늦은 것이 사실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머스탱 마하-E 등 전기차 출시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다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혼다는 여전히 전기차 투입 계획이 없다. 사진은 혼다의 전기차 ‘혼다 e’. / 혼다자동차 일본 홈페이지 갈무리
혼다는 여전히 전기차 투입 계획이 없다. 사진은 혼다의 전기차 ‘혼다 e’. / 혼다자동차 일본 홈페이지 갈무리

혼다코리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기차 도입이 늦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 풀 모델 체인지(이하 풀체인지)를 거친 어코드와 CR-V, 파일럿 3종을 선보이고, 오딧세이 모델은 연식 변경으로 상품성을 강화해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신차 계획에서 전기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혼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개발이 더딘 브랜드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혼다와 소니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를 선보이긴 했으나 아직 양산 단계는 아닌 상황이다. 이를 제외하면 현재 혼다가 일본 시장에 출시한 전기차로는 ‘혼다 e’가 유일하다.

그러나 혼다 e의 성능은 배터리 완전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약 190㎞ 수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현지 시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450만엔, 세금 10%를 포함하면 495만엔으로 약 4,700만원에 달한다. 사실상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나 폭스바겐 ID.4 등과 비교할 시 경쟁이 불가한 수준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전기차 도입과 관련해서는 전달 받은 게 없다”며 “올해는 하이브리드(HEV) 모델 위주로 신차를 투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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