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나리타·타이베이·하노이 4월 30일 및 5월 1일 결항… 4월 29일 공지
5월 1∼2일, 당일 운항 예정 양양∼호치민 항공편 결항 안내
결항 사유 ‘항공기 정비’… 반복되는 갑작스런 결항 공지, 신뢰도 추락

플라이강원이 4월 30일~5월 2일 국제선 운항 취소 안내를 하루 전 또는 당일 공지해 일각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 플라이강원
플라이강원이 4월 30일~5월 2일 국제선 운항 취소 안내를 하루 전 또는 당일 공지해 일각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 플라이강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플라이강원이 국제선 항공편 결항 소식을 운항 하루 전 또는 운항 당일 고객들에게 안내해 공분을 사고 있다. 플라이강원의 이러한 갑작스런 결항 공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플라이강원의 반복되는 갑작스런 결항은 가용 항공기가 단 1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특정 항공편의 예약률이 저조해 항공사가 고의로 항공기 운항을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사실상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는 상태로 보이는 대목이다.

플라이강원은 지난달 29일,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4월 30일 및 5월 1일 양양∼나리타·타이베이·하노이 운항편 결항’ 안내를 했다. 관련 내용은 해당 항공편을 예약했던 고객들에게도 개별적으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 기간 양양에서 일본 도쿄나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하노이로 여행을 떠나려 계획을 세운 소비자부터, 3개 노선의 귀국편을 이용하려는 소비자들까지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다.

플라이강원 측이 고객들에게 안내한 결항 사유는 ‘항공기 정비’ 때문이며,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은 5월 1일과 2일 ‘또’ 발생했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1일 오후 6시 15분 양양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향하는 4V253편 결항 소식을 당일 오후에 소비자들에게 안내했다. 양양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결항되면서 같은 날 베트남 현지시각 오후 10시 40분 호치민에서 양양으로 돌아오는 항공편(4V254편)도 자연스레 결항이 됐다.

이어 2일 오전 11시 20분쯤에도 플라이강원은 공지사항을 통해 ‘5월 2일 양양∼하노이 항공편 결항’을 안내했다. 5월 1일과 2일 양양∼하노이 노선 항공편 결항 사유도 ‘항공기 정비로 인한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플라이강원의 갑작스런 결항 안내는 지난 3월에도 한 차례 발생한 바 있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3월 15일 양양∼타이베이 노선 비운항 소식을 3월 12일 안내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반복되는 결항 안내에 플라이강원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추락하는 모습이다.

플라이강원 측은 갑작스런 결항으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대체 항공편을 제공하지도 못했다. 결국 결항편을 예약했던 소비자들은 여행 출발 및 귀국 직전 급박하게 다른 대체 항공편을 스스로 찾아서 개별적으로 예약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플라이강원 측은 결항으로 타 항공편을 이용하게 된 승객들에게 항공편 전액 환불 외에 1인당 25만원 및 교통비 5만원을 추가로 보상하고 나섰다. 

해외로 출발하는 여객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편이 덜하지만 문제는 귀국편이 결항된 승객들이다.

해외에서 양양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플라이강원 단 1개 항공사뿐인 상황이라 양양국제공항에 차량을 세워둔 여행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구해 인천국제공항 등으로 입국을 하더라도 다시 양양공항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목적지가 강원도 지역인 승객의 경우에도 인천공항 등에서 이동시간이 더 걸려 불편함이 가중된다.

사정이 이렇자, 플라이강원의 항공기 운영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플라이강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도 5월 플라이강원 운항편을 예매한 다른 누리꾼들에게 “얼른 취소하고 다른 항공편을 알아보라”고 조언하는 실정이다. 플라이강원 내부 직원들마저 정상적인 비행이 불가한 상황으로 인지하고 있는 대목이다.

결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운용 항공기를 늘릴 필요가 있다. 현재 결항이 잇따라 발생하는 이유는 플라이강원이 보유한 항공기가 보잉 737-800 1대와 에어버스 A330-200 1대가 전부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1대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기재가 투입돼야 하는 노선을 전부 결항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 JK위더스가 플라이강원과 1,000억원 규모 투자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점이 긍정적인 대목이다. 현재 양사는 플라이강원의 자산과 회계 실사를 진행 중이다. 플라이강원은 빠르면 이달 중순 신주인수계약(보통주)을 맺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사 진행 후 계약이 체결되고 플라이강원에 자금이 투입되면 경영정상화가 가능해 보이지만 이 역시 현재까지는 100% 확정된 것이 아니라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플라이강원 측에 문의하려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근거자료 및 출처
플라이강원 공식 홈페이지 항공기 결항 관련 공지사항
2023. 05. 02 플라이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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