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원자재가격 인상에 따른 공사비 증가 및 미분양 적체 등으로 분양시기 늦춰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 중 26%만 실제 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 / 뉴시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 중 26%만 실제 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지난 6월 전국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 중 26%만 실제 분양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자재가격 인상에 따른 공사비 증가와 미분양 적체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늦췄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지난달 1일 계획됐던 분양예정단지를 최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17개 단지, 총 9,766세대(공급실적률 26%), 일반분양 8,468세대(공급실적률 29%)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1일 ‘직방’이 조사한 분양예정단지는 47개 단지, 3만7,733세대, 일반분양 2만9646세대였다.

지난 5월에도 계획됐던 예정 분양단지에 비해 실제 분양실적률은 22%로 저조한 바 있다. 

이달 분양예정물량은 32개 단지, 총 2만5,650세대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동월 2만7,719세대 대비 약 7% 적은 물량이다. 다만 지난 6월 공급실적과 비교하면 3배 가량 많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2,918세대, 지방은 1만2,732세대가 각각 이달 중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7,414세대 △서울 3,567세대 △인천 1,937세대가 공급될 계획이다. 지방의 경우 △강원 3,341세대 △경남 2,301세대 △광주 1,647세대 △전남 1,520세대 △경북 1,350세대 △부산 1,233세대 △충북 644세대 △전북 268세대  △대전 224세대 △제주 204세대 등이 이달에 분양 예정돼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개별 사업장별 분양지연 사유와 저조한 공급 진도이유를 따로 조사하진 않았으나 원자재가격 인상에 따른 공사비 급등, 미분양적체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지연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은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만큼 지난 5·6월과 마찬가지로 분양예정물량에 비해 실제 분양실적률이 낮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된다”며 “청약성적은 개별 단지별 입지와 분양가격에 따라 양극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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