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며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며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여야는 3일 폭염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한 데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잼버리 대회의 안전 대책에 대한 우려에 대해 “정부 측에 철저한 안전대책을 강구하도록 독려하고 현장 상황도 계속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새만금 지역의 특성상 그늘이 없는 상태에서 지금처럼 폭염이 계속된다면 수많은 대원들의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폭염 지속으로 대원들의 건강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될 시 어떤 대안 마련이 가능할지 구체적인 대책을 조속히 내놓을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폭염 대피소로 지정한 (곳의) 상황까지도 면밀히 점검해서 상황이 악화할 시 언제든지 즉각 조치가 가능할 수  있도록 모든 대안을 강구하기 바란다”며 “정부 모든 부처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잼버리에 참여한 전세계의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2일) 세계 잼버리 대회 개영식이 있었다”며 “그 현장에서 80여명의 사람들이 집단 탈진을 했고 경찰과 소방이 비상대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원내정책수석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면서 “여름이 끝나려면 아직 한참이 남았는데 혹여 또다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된다. 정부는 취약계층 보호 관리에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현장 대응에 미흡한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준비가 부족했던 부분을 이제 와서 갑자기 바꾸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참석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정부가 현장 상황을 챙기고 당장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준비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어떤 경위였는지 또 책임소재는 추후 확인하더라도, 지금은 그런 책임 추궁보다는 추가적인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영식에서는 83명이 온열 질환으로 집단 탈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개막 첫날인 지난 1일에는 경증까지 포함해 400여명 이상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날 열린 개영식에는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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