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방송통신위원회를 향해 폭주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5인으로 구성돼야 할 방통위가 현재 3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방통위는 무법적 폭주를 당장 멈추길 바란다”며 “그러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에 맞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강압적으로 해임하고 국회 의결을 거쳐 추천된 방통위 위원 임명을 거부해서 방통위를 무법 상태 언론 탄압 대행 기구로 만든 다음 벌어지고 있는 일은 민주국가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반민주적 행태”라며 “부끄럽고 또 부끄러운 일”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방통위는 5명의 위원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며 “그런데 일부러 위원장을 해임하고 야당 추천 위원 자격 시비로 여당 추천 위원 2명, 야당 추천 위원 1명, 이 3명만의 기형적 상황과 불완전 방통위를 만들었다. 공영방송을 초토화하는 작업을 군사 작전하듯이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 세력을 토벌하듯이 공영방송을 토벌하려 하고 있다”며 “KBS 이사회 이사장과 이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이사를 각각 해임하면, KBS 이사회와 방문진 이사 구조를 여당 우위 구조로 만들 수 있다. 그렇게 해서 KBS 사장과 MBC 사장을 해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게 21세기 민주국가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언론 자유를 말살하려는 반헌법적 폭거”라고 했다.

또 “민주당은 법률이 보장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서 정권의 공영방송 말살 기도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언론 탄압, 방송 장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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