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1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등에 대해 보직해제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 뉴시스, 편집=박설민 기자
KT는 지난 1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등에 대해 보직해제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 뉴시스, 편집=박설민 기자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KT가 인적 쇄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KT는 3명의 부문장들을 보직 해제했다. KT 내부에선 인적 쇄신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김영섭 대표, 나이와 직급 관계없는 역량 중심 인사 방침

KT 소수노조인 KT 새노조는 3일 성명을 내고 “김영섭 KT 대표의 인사 쇄신 움직임을 적극 지지한다”며 “구현모 이권카르텔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인사 쇄신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인적 쇄신의 이유로 KT 새노조는 “전임 경영진을 내부에서 견제하지 못해 이사회가 외부 출신 사장을 선택하게 됐다”며 “내부 비리에 침묵한 임원들이 반성의 뜻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내부의 자성과 혁신의지 표명이 필요한 시점임을 우리는 강조하고자 한다. 이사회 혹은 김 신임사장의 요청이 있기에 앞서 전무급 이상들이 책임경영의 기풍을 만들기 위해 후배들을 위해 스스로 결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1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등에 대해 보직해제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박종욱과 강국현은 정치자금법 위반, 신현옥은 일감몰아주기 사건 등으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KT 안팎에선 이들을 시작으로 KT 임원진이 대대적으로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임원 30명이 물갈이 될 것”이란 소문이 KT 내부에서 돌고 있다는 것이 보도되기도 했다.

KT 새노조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내부에서 사표를 받아뒀다는 얘기들이 돌고 있는데 진위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T는 현재 전무가 20명, 상무가 70명 정도 된다. 새노조는 전무급 이상 사표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시에 따르면 KT 부사장은 7명, 사장 2명이다. 보직해제된 강국현, 박종욱, 신현옥과 사내이사로 선임된 서창석 부사장을 제외하면 5명의 부사장이 남는다. 전무 20명과 부사장 5명 등 25명의 임원의 거취는 안갯속이다. 일각에선 전무급 임원들 중에서 부사장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영섭 대표는 지난달 30일 취임식에서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뛰어난 역량에 따라 핵심인재로 우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파격적인 승진에 대한 기대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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