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보름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피습 보름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84일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을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선거’로 규정했다. 지난 2년간의 행태나 성과가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피습 사건’ 후 보름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께서 이 정권이 과연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했는지를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약 2년간의 윤석열 정권을 보면 걱정이 많다. 앞으로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도 걱정이고, 오히려 현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지 않은가”라며 “경제도 더 어려워졌고 안보‧민생도 나빠졌다. 좋아진 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에게 평등해야 될 법이 특정인에게는 특혜가 되고 있다. 똑같은 잣대가 누군가에게는 휘어진다”며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의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 수십 년간 많은 사람이 목숨 바쳐 만들어왔던 민주주의도 위기를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라고 하는 게 대단한 것이겠는가. 국민의 의사가 존중되는 나라,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나라 아니겠는가”라며 “그런데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이 그 권력이 개인의 것처럼 국민에게 휘두르고 있다. 권력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맡겨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는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느냐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윤석열 정권과 정부‧여당이 주어진 권한을 정당하게 행사했는가와 그로 인해 세상을 좀 더 낫게 바꿨는가, 후퇴시켰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 행태나 성과가 결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당내 ‘공천 잡음’을 의식한 듯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도 약속했다. 이 대표는 “많은 논란이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국민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책임지고 제대로 이끌어가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